노씨가 설립한 3개의 페이퍼컴퍼니 중 ‘원 아시아 인터내셔널’(One Asia International), ‘GCI 아시아’(GCI Asia) 등 2개를 넘겨받은 첸 카이(Chen Kai)라는 중국인은 2011년 7월 8일 설립된 ‘SK텔레콤 홍콩 벤처스매니지먼트(SK Telecom ‘Hong Kong’ Ventures Management co. Limited)의 이사(Director)로 확인됐다.
또 첸카이는 ‘인크로스’의 자회사인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의 지분 1%를 2015년 4월 양도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씨가 창업자 중의 한 명인 인크로스는 2007년 설립 이후 매출의 대부분을 SK에 의존해왔으며,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은 노씨가 대표로 재직했던 곳이다.
노씨로부터 ‘럭스 인터내셔널’(Luxes international)을 넘겨받은 김정환씨는 2013년 5월 27일 설립된 ‘인크로스 홍콩’(Incross Hong Kong Limited)의 이사로 밝혀졌다. 인크로스 홍콩 또한 매출의 80% 이상이 SK와의 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이 회사가 발행한 주식 1주는 인크로스 인터내셔널이 보유하고 있었다.
이처럼 SK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물들이 노씨의 페이퍼컴퍼니를 넘겨받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그동안 “처남인 노씨를 내세워 위장계열사를 운영한다”는 의심에 시달려왔던 최태원 회장의 입장은 더욱 난처해지게 됐다.
이와 관련 SK그룹은 “첸카이가 SK텔레콤 홍콩 벤처스매니지먼트의 이사는 맞지만 그 사실만으로 SK와의 연결 지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첸카이는 SK텔레콤이 2011년 홍콩, 중국 대상 ICT 분야 투자를 위해 설립한 벤처펀드 ‘CVC’ 운영을 담당하는 GP Co.의 대표일 뿐”이라며 “GP 역할 외애는 SK텔레콤과 업무 연관성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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