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4분기(72.3%)보다 0.2%포인트 하락한 72.1%에 그쳤다.

올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5만5000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을 제외한 실질소득은 0.2% 감소다.

소득이 늘지 않으니 씀씀이는 더욱 줄었다. 가구당 월평균 지출은 1분기에 352만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0.5%늘어나는데 그쳤다. 실질 기준으로는 0.4%감소했다.

소비지출 증가폭이 소득증가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면서 ‘불황형 흑자’만 이어지고 있다. 1분기 가계 흑자액은 103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9%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주류·담배, 교통, 음식·숙박 등의 지출이 늘었다. 맥주, 소주의 가격 인상으로 가계의 주류의 지출은 8.3% 증가한 1만1600원이었고, 담배지출도 30.6% 증가한 2만3300원을 기록했다.

유가하락으로 연료비(-8.3%) 지출은 감소했지만 자동차구입(12.9%)이 늘면서 전체 교통 지출이 전년 동기보다 2.5% 증가한 32만3000원이었다. 여행 문화에 대한 지출도 15만6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 증가했다. 음식 숙박 지출도 함께 올라 전년동기보다 2.2% 증가한 33만30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0.6% 감소한 34만9000원, 단통법 시행과 알뜰폰 활성화 등으로 통신지출도 0.3% 감소한 14만6000원을 기록했다. 치과서비스가 9.5% 감소하는 등 보건에 대한 지출도 0.3% 감소한 17만800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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