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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성 연금소득, 남성 대비 41%에 불과

 

(조세금융신문)우리나라 여성의 노후연금이 남성의 절반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17일 발표한 ‘한국의 성별 연금격차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 중 정기적인 연금을 받고 있는 경우 월평균 연금소득은 남성은 36만 4000원, 여성은 15만원이었다. 국내 여성의 연금소득이 남성의 41.3%에 불과한 것.

특히 여성의 월평균 연금액은 1인 가구 월 최저생계비(2014년 기준 60만3403원)의 25% 이하로 여성이 노후 빈곤에 더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럽연합(EU) 회원국과 비교할 때 국내 1인당 GDP 대비 연간 연금소득은 EU의 15~25%에 불과한 수준이다.
 

삼성생명 연구소는 “65세 이상 인구 중 연금을 받고 있는 비율은 75.6%에 달하지만, 대부분(57.3%)이 금액이 작은 기초노령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연금액이 작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65세 이상 남성의 34.9%, 여성의 53.5%는 다른 공적, 사적 연금없이 기초노령연금만 받고 있었다. 특히 민간보험인 사적연금을 받는 비율은 0.1%로 극히 미미한 수준이었다.
 

국가별 비교로도 우리나라는 '1인당 GDP대비 연간 연금소득의 비율'도 EU 27개 회원국과 비교해 가장 낮았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의 연금 수준은 EU 회원국 중 과거 동구권으로 불렸던 라트비아, 불가리아, 루마니아 등과 유사한 정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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