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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4년만에 상반기 1조원대 순이익 달성

1조1,254억원 순이익 기록…전년比 20.1%↑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KB금융지주가 2012년 이후 4년만에 상반기에 1조원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은 21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1,254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9,367억원) 대비 20.1% 증가했고,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5,450억원) 대비 6.5% 늘었다고 밝혔다.

KB금융은 “2분기 당기순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적극적인 비용통제 노력과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희망퇴직 효과로 일반관리비가 큰 폭으로 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반관리비는 지난해 2분기 시행했던 희망퇴직 비용 3,454억원이 소멸된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3.2%(3,224억원) 감소한 2조 1,230억원을 기록. 2분기 일반관리비는 574억원의 추가 희망퇴직 비용 인식으로 지난 분기 대비 1.5%(154억원) 증가한 1조 692억원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과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2분기 KB금융의 NIM은 전분기 대비 1bp 개선된 1.85%를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1.81%)를 저점으로 분기별 개선 추세를 이어갔고, 은행의 NIM 역시 전분기 대비 2bp 상승한 1.58%를 기록했다.

KB금융은 “작년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NIM 하락 압력 소멸과, 저원가성예금 증대 및 우량신용대출 중점 취급 등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개선 노력이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KB금융의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1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4,586억원) 대비 31.6%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의 경우 대규모 일회성 환입이 있었던 지난 분기 대비 63.4% 증가했다.

순이자이익은 3조 50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1%(336억원) 감소하였으나, 2분기에는 1조 5,446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5%(383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이익은 신탁 및 신용카드 수수료이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대비 5.6%(437억원) 감소한 7,324억원을 기록하였고, 2분기에는 3,642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1.1%(40억원) 감소했다.

기타영업손익은 538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며 도시주택보증공사 매각이익(1,382억원) 등 거액의 일회성 이익이 있던 전년 동기대비 손실규모가 확대되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200억원의 순손실로 지난 분기 대비 손실규모 축소됐다.

영업외손익은 1,7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23.8%(553억원) 감소하였고, 2분기 에는 현대증권 자사주 매입 관련 염가매수차익(1,049억원) 인식으로 전분기 대비 141.4%(734억원) 증가한 1,253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의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경우, 2016년도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7,432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7,302억원) 대비 1.8%(130억원) 증가하였고, 2분기 기준으로는 3,560억원을 기록하며 일부 충당금 환입요인이 있었던 전분기 대비 8.1%(312억원) 감소했다.

신용카드를 제외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에 1.58%를 기록하여 전분기(1.56%)대비 2bp 개선됐다.

은행의 자본적정성 비율의 경우, BIS자기자본비율 추정치는 15.94%를 기록하였으며 기본자본(TierI)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모두 13.93%를 기록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건전성 지표인 은행의 총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0.44%를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0.04%p 상승하였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7%p 하락했다.

이를 부문별로 보면,가계대출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0.31%를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0.04%p 개선되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0.14%p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를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0.12%p 상승하였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1%p 상승했다.

한편,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6월말 기준으로 1.35%를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0.09%p 상승하였고,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1%p 개선됐다.

KB금융의 6월말 그룹 총자산(관리자산 등 포함, 각 계열사 자산의 단순합계)은 471조4000억원을 기록하였고, 이중 신탁자산을 포함한 KB국민은행의 총자산은 336조8000억원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 영업의 근간을 이루는 원화대출금(사모사채 포함)은 6월말 기준 215조1000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3.8%(7조8000억원) 증가하였다.

신용카드부문 자산은 14조1000억원을 기록하여 전년말 대비 5.4%(8000억원) 감소하였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는 기업구조조정 가속화 및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견조한 여신성장 및 NIM 개선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Top Line을 성장을 시현하고, 비용절감 및 자산건전성 안정화에 따른 비용감소로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심화되어가는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서도 최근 인수한 KB손해보험, 현대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여 그룹의 수익성을 안정화 시키고 꾸준히 높여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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