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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통위, 기준금리 연 1.25%로 동결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예상대로 이달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지난 6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두달 째 기준금리를 1.25%로 이어갔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은 하반기 경기하방 리스크에도 6월 금리인하 정책효과를 좀더 지켜보고, 정부의 추경 집행에 대한 기대, 가계부채 증가 우려 등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6월 금리 인하 카드를 쓰면서 정책 시너지를 강조했던 만큼 추경 등 재정정책이 아직 실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 변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또 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 및 부동산 시장 과열 등에 대한 우려 본격적으로 제기되고 있어 추가 인하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시장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6%가 8월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6년 7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저금리 영향으로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이 전월 대비 6조3000억원 증가한 67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한국주택금융공사 정책모기지론 포함)은 한 달 동안 5조8000억원 늘어난 506조6000억원이다. 이는 2008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7월 중에선 지난해(6조4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한국은행이 올해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기업구조조정, 가계부채, 수출감소 등 경기 하방위험이 적지 않은데다, 최근 원·달러 환율도 급락하지고 있다.

특히 하반기 들어 경기절벽 우려로 인해 추경예산이 편성된 가운데 정책공조 차원의 추가 금리인하 압박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이나 10월 중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와 자본유출 리스크가 감소하고 3분기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완화 재개와 9월 미 연준의 금리 동결이 전망된다"며 "하반기 인플레 상승압력이 예상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어 10월 추가 인하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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