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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문창용 전 기재부 세제실장 사장 최종후보 선정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기획재정부 문창용 전 세제실장이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신임 사장에 내정됐다.


캠코는 4일 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장 최종후보로 문 전 세제실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문 전 세제실장은 행시 28회 출신으로 연세대 행정학과를 거쳐,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재정경제부 소비세제과장·관세제도과장·조세분석과장과 기획재정부 세제실 관세제도과장, 통계청 통계교육원장, 기획재정부 관세제도과장·조세기획관·재산소비세정책관·조세정책관 등을 지냈다.

일각에선 문 전 실장의 캠코 사장 내정을 두고 모피아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캠코 지분 56.84%를 기획재정부가, 25.86%를 한국수출입은행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시 직·간접적으로 기획재정부 및 각 정부기관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기재부 출신 공무원들이 장차관 및 공공기관장을 독차지하다보니 기획재정부는 금융공기업 기관장 후보선출 등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실제로 문 전 세제실장이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서  사장 후보자로 선정됐을 때 나머지 후보들은 들러리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며,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금융위원회 정찬우 전 부위원장이 선임 됐을 때는 노조의 반발로 취임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한편, 캠코는 오는 11월 17일 홍영만 사장의 임기만료를 대비해 임추위를 열고 후보 선정을 추진한 바 있다. 

캠코 신임 사장은 임추위의 서류전형 및 면접심사를 거쳐 복수 후보를 선정하고, 주주총회에서 최종후보 1명을 선정한다. 제청권은 금융위원장에 있으며, 임명권은 대통령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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