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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서기관 승진…자리 줄어도 공채·여성 승진 보장됐다

나향미 사무관, 6년 만에 ‘여성·전산직’ 한 풀었다
신상모 사무관, 능력으로 소수 사시 장벽 넘어
전체 TO 전년대비 8% 감소, 여성, 7·9공채 승진비율은 증가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 한해 서기관 승진숫자가 전년보다 약 8% 정도 줄었음에도 여성과 7·9공채 출신의 승진자리는 전년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됐다. 또한 사법고시 출신과 지방인재 발굴 등 다양한 인재풀 가동을 위한 포석도 마련됐다. 


국세청은 10일 서기관 승진인사 3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승진자 수 자체는 전년(35명)대비 5.7% 감소했지만, 지위·연령·성별·출신과 무관하게 조직에 꾸준히 헌신하고 최선의 노력으로 훌륭한 성과를 거둔 직원들이 발탁됐다. 

방기천 강남세무서 재산세1과장은 60년생으로 정년임박과 세무서 출신이란 장벽을 넘고 지속적인 헌신으로 서기관 승진의 영예를 얻었다. 

본청 전산운영담당관 나향미 사무관도 소수직렬, 여성이란 위치를 딛고 지난 2010년 11월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전산직 여성공무원이 서기관으로 전격 발탁되는 깜짝인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국제조세관리관 상호합의팀 신상모 사무관(사시 45회)은 2014년 11월 윤성호 서기관 이후 처음으로 서기관으로 승진한 최초의 사법고시 출신자가 됐다. 합리적인 상호합의 평가기준을 마련, 국제거래 부문 세수일실을 방지하고 국제공조 강화에 기여한 공로가 높게 평가됐다.

광주출신인 황영표 사무관(본청 개인납세), 정학관 사무관(광주청 운영)이 지방인력의 서장급 육성 등을 위해 발탁되면서 겹경사를 누리게 됐다. 황 사무관은 본청 전입 후 역점업무를 훌륭히 수행했고, 정 사무관도 지역에서 활동하며 지역세정여건을 고려, 조직에 꾸준히 기여했다.

이번 승진으로 올 상·하반기 서기관 승진자리는 전년(73명)대비 8.2% 감소한 67명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여성관리자 육성을 위해 여성승진인원은 전년과 같은 4명으로 유지됐으며, 7·9공채 출신의 승진인원은 15명을 유지하는 등 과거인사와 마찬가지로 임용구분별 균형있는 탕평책도 이루어졌다. 

이번 인사 역시 임환수 국세청장의 인사정책인 희망사다리가 재확인된 인사로 관측된다. 

임 청장은 능력과 성과를 최우선 기준으로 승진을 결정, 어느 자리에서든 열정을 가지고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탁월한 성과를 거둔 직원을 적극 발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발적으로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복안에서다. 

또한 본청 국장 및 지방청장에게는 실질적인 인사추천권을 보장해 기관별 자율성과 기관장의 지휘권을 확립했으며, 이에 상응하는 책임성도 부여됐다. 

더불어 특정 개인의 주관이 개입하지 않는 객관적인 인사대원칙도 엄격하게 준수됐다. 

일반승진은 승진후보자명부 순위와 기관(부서)장 추천순위, 업무성과, 주요 경력 등을, 특별승진은 후보자의 특수공적, 기관장 추천순위, 역량 등을 인사평가 주요 지표로 활용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인사가 이뤄졌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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