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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부부 1/3, 10살 이상 차이나

다문화 출생아 수 점점 감소…저출산 대책 마련 시급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다문화 혼인 건수가 지난 2008년 이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별 다문화 출생아 수도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은 16일 ‘2015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다문화 혼인 중 ‘한국 남자+외국 여자(62.6%)’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에 ‘한국 여자+외국 남자(22.9%)’, ‘귀화자 등 기타 혼인(14.6%)’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 연령대는 남자의 경우 45세 이상(22.7%)이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21.8%), 30대 후반(19.1%) 순으로 많았다. 하지만 남자 연령대별 혼인 건수 비중에서 45세 이상은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은 다문화 혼인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자의 경우 20대 후반(29.8%)이 다문화 혼인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30대 초반(21.2%), 20대 초반 순(18.7%)으로 많았다. 다문화 혼인 건수 비중에서는 35세 이상은 줄고 20대 후반과 30대 초반의 비중은 증가했다


한편 다문화 혼인 남자 평균 초혼 연령은 35.4세, 여자 평균 초혼 연령은 27.9세로 분석됐다.


다문화 혼인 부부 연령차이를 살펴보면 남자 연상부부가 77.5%로 압도적이었다. 여자연상은 16.5%, 동갑내기는 6.0%를 차지했다. 남자가 10살 이상 많은 부부는 37.7.%로 지난 2014년에 비해 소폭(0.2%) 올랐다.


2015년 다문화 혼인 건수는 2만2462건으로 지난 2014년 보다 1925건이 감소했다. 또한 다문화 혼인 건수는 지난 2008년(11.2%) 이후 하향 추세가 지속돼 2015년 다문화 혼인 건수 비중은 7.4%를 차지했다.


다문화 출생아도 점점 줄고 있다.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 다문화 출생아는 1만9729명으로 2014년 보다 1445명(6.8%↓)이 줄었다. 전체 출생 비중에서도 2015년 다문화 출생 비중은 전년 대비 0.4% 감소한 4.5%를 보였다.


지역별 상황도 심각했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모두 다문화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특히 광주(-18.1%)와 충남‧경북(-10.2%)은 감소폭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다문화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는 저출산 늪에 빠진 대한민국을 더 큰 수렁에 빠지게 할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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