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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 송갑호 회장

국제 컨퍼런스 유치 ‘컨설팅 한류’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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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호 회장: 현) (주)엠비씨테크아이 대표이사/ 현) 숭실대학교 경영대학 겸임교수/경영지도사회 이사 및 윤리위원장/ APEC-CBC 2기 회장/ 지도사 10기 동기회 회장/ 지도사회 강서지회 지회장

(조세금융신문) “오는 9월 열리는 국제 컨퍼런스를 통해 ‘컨설팅 한류’를 위한 초석을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관계자들 역시 이같은 생각에 매우 공감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경영지도사와 기술지도사들의 모임인 (사)한국경영기술지도사회는 오는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삼성동 소재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열리는 ‘2014 ICMCI 컨퍼런스 및 총회’를 주관할 예정이다.


전 세계 52개국의 경영컨설팅 관련 협회들이 가입한 국제경영컨설팅기구인 ‘국제컨설팅협회 협의(The International Council of Management Consulting Institutes, ICMCI)’의 총회 및 국제 컨퍼런스는 세계에 한국 컨설팅 산업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CMCI 한국 대표기관인 (사)한국경영기술지도사의 송갑호 회장은 이번 컨퍼런스 및 총회 개최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선진국의 경영기법을 배우고 우리나라의 컨설팅 노하우로 저개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회장은 “우리 회원들이 국내만 보지 말고 선진국의 경영기법을 배우는 기회, 그리고 우리와 스케일이 다른 ICMCI를 통해 각종 컨설팅 툴을 계속 개발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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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컨설팅산업의 기반 약해… 인식전환 시급

 

송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중소기업 관련 지원이 외국과 비교할 때 결코 떨어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민간부분 컨설팅 역량은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이런 부분을 빨리 탈피하고, 고유의 노하우로 저개발국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의 경우 제조업 및 서비스 산업의 비약적 발전이 있었고, 그에 따라 컨설팅 시장도 활성화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컨설팅 산업의 전반적인 기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 이유는 컨설팅에 대한 인식 부족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법률적 뒷받침이 부족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송 회장은 이같은 판단에서 국내 컨설팅 산업에 대한 인식 전환과 법률적인 뒷받침을 하기 위해 지난 6월 ‘제1회 지식서비스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포럼에서는 컨설팅 산업의 방향과 지도사법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송 회장은 좀더 심도 있는 논의를 위해 국제 컨퍼런스 개최 이후에 ‘제2회 지식서비스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중소기업 전체에 대해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하우 전달 및 지식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보고 있다.


법률적 뒷받침 통해 컨설팅산업 영세성 극복해야
(사)경영기술지도사회는 현재 약 1만4,000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1/3 정도가 사업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 영세한 경우가 많다. 물론 많게는 40~50명의 회원이 함께 할 정도로 규모있게 운영하는 경우도 있고, 2~3년 전부터 확실하게 차별화를 시도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대다수가 상대적으로 영세한 편이다.

 
송 회장은 “컨설팅은 다양한 분야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데다 스스로 기법을 만들 수 있는 순수 지식 서비스로 대형화·전문화는 기본”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경쟁력 있게 컨설팅을 하고 있는 집단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또한 “컨설팅업의 경우 타 직종에 비해 소득이 적고 사회적 인식도 낮다”며 “따라서 법률적 보장이 꼭 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영·기술지도사의 업무 영역 확대 및 위상 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도사법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송 회장은 “경영지도사법을 만들면 국가전문 자격사로서 역할이 좀더 분명해지고 동시에 도덕적 책임과 법적 의무도 강화된다”며 “경영·기술지도사들이 안정적인 업무를 함으로써 컨설팅 산업이 양적·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격, 명칭 통일 후 자기영역을 특화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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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의식과 신뢰가 가장 큰 무기

 

송갑호 회장은 회원들에게 컨설턴트로서 무엇보다 신뢰와 윤리의식을 갖고 업무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컨설턴트는 신뢰와 윤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송 회장은 “컨설턴트가 공신력을 갖기 위해서는 좀더 신뢰와 분명한 윤리의식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회장은 이를 위해 회원들 스스로 자신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 매섭게 채찍질하고 그런 모습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주문했다.


무엇보다 윤리와 신뢰를 가장 큰 무기로 생각하고 이를 바탕으로 좀더 폭넓은 시야를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컨설팅은 종합 예술입니다. 컨설턴트는 단순히 무엇을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마치 바둑의 훈수를 잘 두는 것처럼 ‘전체를 보고 훈수를 두는 게 컨설팅’이라고 생각합니다. 종종 ‘내가 많이 안다’는 오류에 빠지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시각에서 벗어나 전체적으로 보는 게 중요합니다. 많이 안다고 생각하며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컨설턴트는 좀더 겸손해야 합니다.”


연구원 운영 통해 컨설팅 산업 발전 이끌 것

송 회장은 컨설팅 산업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라고 확신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컨설팅 산업의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믿는 그는 중소기업 컨설팅 방법의 혁신과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연구원의 효율적인 운영에 중점을 둘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그동안 부정기적으로 연구원이 있었으나 효율적이지는 못했다”며 “정부 정책은 부족하지 않지만 지식 서비스에 대한 열매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현장 컨설턴트들이 업종에 맞는 툴을 개발해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 전달 매체와 선진국의 기술 및 노하우 소개하는 연구원을 상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양질의 일거리 제공을 연구하고 지식산업의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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