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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노조 이념’ 깨지나? 삼성엔지니어링 노조결성…사측 “금시초문”

건설기업노조 “누적연봉제 도입으로 인한 사내 불만이 원인”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대표적 무노조 기업인 삼성그룹 계열사 중 한 곳에서 노동조합이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민주노총 건설산업연맹 건설기업노조는 삼성엔지니어링 노조가 지난 3월 13일 창립총회를 개회한 후 3월 15일 건설기업노조에 가입해 중앙위원회 지부 인준을 받았다고 밝혔다.


건설기업노조에 의하면 이번 노조설립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누적연봉제’ 도입으로 고성과자와 저성과자간 임금격차가 확대되는 등 사내 불만이 높아져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과자와 저성과자를 나눌 때 애메한 기준을 적용해 수주실적 부진으로 프로젝트 대기 중인 직원을 ‘성과 미달자’로 분류 평가하고 작년 최저연봉 등급을 받은 직원을 업무배제‧임금삭감 조치 등 압박을 줘 자진퇴사시키는 등 문제점들이 쌓이다 터져 노조가 설립됐다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13년 1조원 넘는 적자를 기록한 후 플랜트사업 부문 중심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작년 3분기에 인원을 5400명 정도만 남겼다. 이는 2013년 7000여명에서 25% 정도 축소한 인원이다.


이에 대해 조세금융신문과의 통화에서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노조 설립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이다. 따라서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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