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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백화점 3사 중 중소 납품업체와 최다 외상거래

중기중앙회, ‘대규모유통업체 납품기업 애로 실태 조사’ 발표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신세계‧롯데‧현대 국내 3개 대형백화점 중 롯데백화점이 납품을 받는 중소업체들과 외상거래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대규모유통업체 납품기업 애로 실태 조사’에 의하면 롯데백화점의 경우 납품 중소업체들에게 계약갱신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외상거래인 특정매입방식을 통해 주로 거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개 백화점과 거래 중인 중소업체들 모두 계약갱신‧개정 등에 대한 내용을 사전에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계약 관련 구체적 변경사항을 사전안내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 신세계백화점 거래업체 41.4%, 현대백화점 거래업체 41.0%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롯데백화점 거래업체는 불과 29.6%만 안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전혀 안내받지 못했다고 답한 비율도 롯데백화점의 경우 거래업체 46.5%가 안내받지 못해 백화점 3곳 중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신세계백화점 거래업체 31.0%, 현대백화점 거래업체 29.5%가 계약갱신‧개정 등 계약 변경사항에 대해 전혀 안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3개 백화점과 중소업체와의 거래방식은 특정매입방식이 평균 63.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직매입은 단지 평균 23.2%에 불과했다.


특정매입방식은 백화점이 납품업체 제품을 외상으로 사들여 판매한 후 재고를 반품하는 방식이며, 직매입은 백화점이 재고부담을 떠안고 제품 구입 후 마진을 더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백화점별로 롯데백화점이 중소업체와의 거래시 특정매입방식(71.3%)을 가장 선호했다. 현대백화점 65.6%, 신세계백화점은 51.7%로 가장 낮았으나 3개 백화점 중소업체와 거래시 특정매입방식을 주로 사용했다.


납품거래 때도 마찬가지로 3개 백화점 모두 특정매입방식(평균 73.7%)을 선호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거래업체 83.1%와 특정매입방식으로 진행해 평균치를 훨씬 상회했다. 현대백화점 70.5%, 신세계 백화점 65.5%와 비교해볼때 현격히 차이가 났다.


중소업체들이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백화점 마진율은 평균 18.6%인 것으로 조사됐다.


신세계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업체들은 50%가 마진율 15%에서 20% 미만을 원했고 나머지 50%는 20%에서 25% 미만의 마진율을 희망했다.


현대백화점 거래 중소업체들의 경우 마진율 10%에서 15% 미만, 20%에서 25% 미만, 25%에서 30% 미만을 원하는 업체들이 각각 33%씩 분포했다.


마진율 조사는 직매입 위주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조사됐다. 롯데백화점과 거래하는 중소업체들은 주 거래방식이 특정매입방식이기 때문에 조사에서 제외됐다.


지난 2016년 주 거래처별 최대 판매수수료는 현대백화점이 43.0%로 가장 높았고, 롯데백화점 40.0%, 신세계백화점 38.0%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남성‧여성정장(43.0%)과 가전‧컴퓨터(40.0%)이 다른 품목들에 비해 수수료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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