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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 사상 최초로 미국 수출 성공

레토르트 삼계탕과 반계탕 2개 제품 30톤 첫 선적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음식 중 하나인 삼계탕이 사상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지바이오 계열 육가공 전문업체인 ㈜마니커F&G(대표 윤두현)는 8월 29일 경북 경산공장에서 수출기념식을 갖고 미국 수출용 삼계탕을 첫 출고한다.


그동안 삼계탕은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류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큰 인기를 끌어 왔으나 세계 최대의 축산물 생산 및 수출국인 미국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우리나라가 10여 년 간 끈질지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에서 자국 시장에 판매하려는 축산물에 대해 제도와 생산 공정상의 위생조건, 검사 시스템 등을 미국과 동등한 수준으로 맞출 것을 요구하며 엄격하게 규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니커F&G는 농림축산검역본부 영남지역본부와 대구지방식약청 등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위생 및 검사시스템 등을 보완, 미국 실사단의 두 차례에 걸친 현장점검을 통과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미국으로 가금류 가공제품을 수출할 수 있는 국가에 한국을 포함한다는 개정법령이 공표되면서 대미 삼계탕 수출이 본격화됐다.


마니커F&G는 이번에 레토르트 삼계탕과 반계탕 등 2개 제품, 30톤을 첫 선적하게 되는데 미국으로 건너간 삼계탕은 뉴욕과 LA 등 대도시에서 우선 판매될 예정이다.


마니커F&G 관계자는 “초기 물량은 교포 중심으로 소비가 되겠지만, 판매망과 지역을 넓혀 차츰 현지인 입맛까지 공략할 예정”이라며 “내년에 200만불 수출을 목표로 물량을 확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선 삼계탕을 시작으로 치킨너겟 등 다른 제품까지 미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국산 축산가공품의 위생수준이 미국과 동등하다는 평가를 받게 됨에 따라 수출대상 국가가 유럽과 캐나다, 호주 등 전세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육가공 전문업체인 마니커F&G는 이지바이오와 마니커, 팜스토리, 서울사료 등 축산물 생산과 가공에서부터 사료, 첨단 바이오공학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있는 생물자원전문기업 이지바이오그룹 계열사로, 삼계탕과 꼬치류, 튀김류 등 다양한 가공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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