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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야생 독버섯 채취 주의보…3년간 6명 사망

식약청, 독버섯에 대한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위해 책자 발간

(조세금융신문) 독버섯에 관련된 잘못된 상식으로 인해 매년 산행이 잦아지는 가을철 식품사고가 증가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독버섯에 관한 정보를 담은 ‘야생버섯 채취 주의!’ 책자를 발행하여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책자에는 독버섯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과 채취 시 주의사항 및 응급조치요령이 포함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독버섯은 화려한 색과 모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식용 버섯인 달걀버섯의 경우 붉은색 계통의 화려한 색을 띄고 있고, 맹독성인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인 주름버섯과 유사한 흰백색의 소박한 모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겉모양만으로 구분 하는 것은 무리이다.

 

인터넷에 게시된 사진과 구별법에 의존하기도 하는데, 독버섯의 사진이 버젓이 식용 버섯으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어 정확하지 않다.

 

독버섯은 세로로 찢어지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 역시 잘못된 정보이다. 대부분의 버섯이 세로로 팽창하며 자라기 때문에 큰 갓버섯, 흰갈대 버섯 등의 독버섯도 세로로 찢어진다.

 

은수저를 이용해 독버섯 여부를 판별하는 방법도 잘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인 맹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의 요리에 은수저를 넣어도 변색되지 않는다. 반대로 식용버섯인 표고버섯은 은수저 색을 변색시킨다.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식용이라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다. 독성이 강한 화경버섯, 붉은사슴뿔버섯 등은 독버섯이지만 나무에서 자생하는 종류도 있다.

 

독버섯을 가열하거나 기름에 넣고 볶으면 독성이 없어진다고 믿는 경우도 있는데, 가열 뒤에도 독소는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생 독버섯에는 독성이 강한 무스카린과 근육 경련, 신부전증을 유발하는 아마톡신류, 복통, 설사를 유발하는 지로미트린, 환각 작용을 촉진하는 이보텐산-무스시몰 등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 복용 시 심한 경우는 사망에도 이를 수 있다.

 

버섯을 섭취 후 구토, 설사, 호흡곤란 등 이상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연락하여 적절한 조취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 먹고 남은 버섯을 병원으로 가져가면 정확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식약처 관계자는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가 아니면 독버섯 구분이 실제 불가능하므로 자연산(야생) 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하여 섭취하지 말고 안전하게 재배된 버섯을 구입․섭취해야 한다.”고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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