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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공장 1곳 또 다시 가동 중지…독일계 부품업체 납품 중단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지난달 30일 중국 내 공장 4곳의 가동이 중단된 지 6일 만에 현대자동차 중국 현지 공장 한 곳이 또 다시 가동 중단됐다.


5일 자동차업계에 의하면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기차의 5대 5 합작사 베이징현대의 창저우 공장(4공장) 가동이 일시 정지됐다.


이는 에어인테이크 부품을 생산‧공급하는 독일계 부품업체 ‘창춘커더바오’의 납품 중단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인테이크는 차량 앞 부분에서 외부공기를 흡입하는 입구 역할을 하며 엔진 흡기 및 장비 냉각을 위해 설계된 부품이다.


자동차의 경우 약 2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부품집약 제품으로 단 1개의 부품만 없어도 생산‧제작이 불가능해 부품업체를 통한 원할한 부품공급이 중요하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30일 프랑스 회사 플라스틱옴니엄과 중국 베이징기차와의 합작회사 베이징루이제에 부품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공장 4곳이 가동 중단된 바 있다. 당시 지급하지 못한 대금은 지난 8월 25일 기준 1억1100만위안(한화 189억원 가량)이다.


한편 또 다른 부품공급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중국과의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현대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부품대금 지급 등과 관련해 독자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상태다. 절반의 지분을 보유 중인 베이징기차와의 협의가 선행돼야 해결할 수 있는 구조다.


업계는 베이징기차가 사드 여파로 현대차 판매가 부진하자 부품협력업체에 대해 20%에서 30%까지 단가 인상을 요구하며 대금 지급을 미루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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