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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생보사, 배당은 ‘적극’ 고용창출은 ‘나몰라라’

순이익 35% 배당해…직원수는 오히려 줄어

(조세금융신문) 매출 1조 원 이상의 외국계 생보사 5곳이 지난 3년간 배당한 금액이 벌어들인 순익의 35.1%에 달했지만 투자나 직원고용측면에서는 소폭에 그치거나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NG생명과 라이나생명은 순이익의 37%나 배당했고, 적자를 기록한 알리안츠생명도 3년간 300억 원을 배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액은 850억 원으로 7분의 1에 불과했고, 직원 수도 68명(1%) 줄어 고용 기여도도 낮았다.


생명보험업계와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매출 1조 원 이상의 외국계 보험사 ING생명, 라이나생명, 푸르덴셜생명, 메트라이프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5개사가 지난 3년간 1조6225억 원의 순이익 중 5702억 원을 배당해 누적 배당성향이 35.1%에 달했다.


3년간 누적 배당 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ING생명으로 3년간 628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2352억 원을 배당, 누적 배당성향이 37.4%에 달했다.


ING생명은 2011년 2410억 원 순익 중 1756억 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무려 72.9%나 됐고, 2012년에는 1993억 원 중 596억 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에는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2년간 높은 배당성향을 나타내면서 누적 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라이나생명보험의 3년간 1150억 원을 배당해 누적 배당성향은 37.2%를 기록했다.


이어 푸르덴셜생명이 27.5%, 메트라이프생명이 17.3%의 누적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알리안츠생명은 2011년 446억 원의 순이익 가운데 300억 원을 배당해 67.3%의 배당성향을 보였다가, 2012년, 2013년 연속 적자로 배당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게 생보사들은 적극적인 배당과는 달리 고용창출면에서는 전혀 기여하지 않았다. 이들 5개사의 직원 수는 2011년 6548명에서 2013년 6480명으로 68명(1%) 감소했다. 같은 기간 10대 그룹 직원 수가 84만9천19명에서 91만221명으로 36.9%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5개사 중 고용이 증가한 곳은 라이나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 뿐이었다. 라이나는 2011년 직원수가 653명에서 2013년 말 726명으로 11.2% 증가했고, 메트라이프는 같은 기간 630명에서 656명으로 4.1% 증가했다.


반면 ING는 1052명에서 1022명으로 2.9% 감소했고, 푸르덴셜도 513명에서 485명으로 5.5% 감소했다. 알리안츠도 2011년 1689명이던 임직원 수가 2013년에 1578명으로 6.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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