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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마시면 독, 커피 제대로 마시는 법

빈속에 마시는 모닝커피, 식후 바로 마시는 커피는 몸에 나빠

(조세금융신문) 대체 휴무의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는 유난히 길었다. 5일간의 휴식을 뒤로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는 일이 여간 쉽지만은 않다. 그 때문인지 회사 근처 카페에는 출근 직후 아직 업무에 적응하지 못한 몸을 깨우려고 커피를 마시는 직장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커피는 잘못 마시면 독이 되기 때문에 제대로 알고 마셔야 한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잔은 잠들어 있던 몸을 깨워주고, 밤새 쌓였던 노폐물 배출을 촉진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아침 대용으로 빈속에 마시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니다.
 

커피에 들어있는 카페인 성분이 위산분비를 촉진시켜 위가 약한 사람에게 속쓰림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식도를 자극하기 때문에 식도염이 있는 환자에게도 좋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빈속에 커피를 마셔야 하는 경우엔 블랙커피 보다는 위에 자극이 적은 카페라떼 같이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선택하는 편이 좋다. 


점심은 하루 중 커피전문점이 가장 바쁜 시간대이다. 점심식사를 마친 후 졸음을 쫒거나 대화를 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려는 직장인들이 앞다퉈 주문하기 때문이다. 특히 짧은 점심시간 탓에 식사를 마치자마자 커피를 주문하고 바로 마시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식후 바로 커피를 마시는 것 보다는 가급적 여유를 갖고 식사 후 30분 뒤에 마시는게 몸에 좋다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커피 속에는 카페인 외에도 ‘클로로겐산’이라는 일종의 탄닌이 들어있는데, 탄닌은 칼슘과 철분을 만나면 화합물을 형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화합물은 위에서 흡수 되지 않고 바로 몸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영양소 손실을 초래한다. 철분 흡수가 감소하는 갱년기의 여성이나 관절염 환자들은 특히 식후 커피 섭취에 신경 써야 한다. 


커피를 마시기 좋은 시간은 따로 있다. 잠에서 깬 직후 보다는 오전 9시 반~11시 반 사이에 섭취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통 8~9시까지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분비가 활발해진다. 이때 커피를 섭취할 경우 카페인에 대한 내성이 생겨 잠을 깨우는 각성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의 생활 패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코르티솔의 수치가 낮아지는 시간인 10시 반 전후에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카페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정량을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성인의 카페인 하루 평균 권장 섭취량은 400mg 이하, 임산부는 300mg 이하 이다. 즉 일반인 기준으로 하루에 원두커피 3잔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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