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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들, "모뉴엘 사기 가담" 美 기업에 손해배상 소송


가전업체 모뉴엘의 사기대출 사건과 관련해 국내 은행들이 미국 유통업체를 상대로 2천억원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KEB하나·기업·농협은행은 지난 20일 미국 컴퓨터부품 소매업체인 뉴에그 등을 상대로 미국 로스앤젤러스 지방법원에 2억3천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 은행은 모뉴엘이 컴퓨터를 실제 가격보다 300배나 비싸게 파는데 미국 업체가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로봇 청소기와 홈시어터 PC 등으로 소형 가전업계에서 주목받던 중견기업 모뉴엘은 2014년 10월 은행에 갚아야 할 수출환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가 파산했다.

   

모뉴엘 대표는 홈시어터 컴퓨터 가격을 부풀려 허위 수출하고 수출대금 채권을 판매하는 등의 수법으로 시중은행으로부터 모두 3조4천억원을 불법 대출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돼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은행들은 모뉴엘에 수출보증을 해준 무역보험공사를 상대로 수출 보험금을 지급하라는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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