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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대 그룹 중 20년 미만 4곳에 불과

셀트리온·네이버 등…한국 경제의 역동성 부족

 

(조세금융신문) 국내 100대 그룹 가운데 창립 20년 미만의 신생 그룹이 셀트리온, 네이버, 미래에셋증권, 인터파크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경제의 주축은 여전히 창립 40년 이상의 그룹들로, 100대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4%에 달해 국내 경제의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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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국내 100대 그룹의 역사는 평균 50년으로,  50년 이상이 48개, 50년 미만이 52개였다.

 
기간별로는 창립 40년 이상~60년 미만이 44곳으로 가장 많았고, 60년 이상~80년 미만도 25곳이나 됐다. 이 둘을 합치면 67%로, 창립 40~80년 그룹들이 우리 재계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20~40년 22곳, 20년 미만 4곳, 80~100년 4곳, 100년 이상 1곳 순이었다.


연혁이 가장 짧은 그룹은 서정진 회장이 세운 셀트리온이다. 이 회사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항체의약품 중심의 의약품을 연구 제조하고 있다. 2002년 설립돼 12년 만에 총자산 42위에 올라서는 등 바이오산업분야 성장을 선도하고 있다.

 

네이버 역시 1999년에 설립돼 1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자산 순위 41위에 올라섰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나온 이해진 네이버 의장, 같은 대학 산업공학과를 나온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동 창업으로 시작된 네이버는 인터넷 분야의 혁신을 이룬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래에셋은 박현주 회장이 증권업의 혁신을 모토로 1997년 설립해 17년 만에 자산 순위 24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삼성SDI 출신인 이기형 회장이 이끄는 인터파크는 데이콤이 소사장제를 시행하면서 1997년 10월 데이콤인터파크로 분리 설립됐다. 전자상거래 대표 회사로 현재는 3개 상장사와 28개 비상장사를 거느린 자산규모 95위로 100대 그룹에 포함됐다.


반대로 박승직 창업주가 세운 두산은 1896년에 시작해 무려 118년을 보낸 '최장수 그룹'으로 꼽혔다. 역사가 긴 만큼 현재 5세대 경영에 이르고 있다. 하이트진로와 삼양은 90년, LG는 83년, 동아쏘시오는 82년의 역사를 가진 장수 기업이다. 재계 1위인 삼성은 76년, 2위인 현대는 77년으로 1년 차이를 보였다.


이어 대림 75년, GS 73년, 넥센 72년 순으로 칠순을 넘겼고, 한진·아모레퍼시픽·고려제강·SPC가 69년으로 같았다.


또 금호아시아나는 68년, 대성과 희성은 67년, 롯데·선명·삼부토건 66년, 영풍과 태광은 각각 65년, 64년이다. SK·CJ·화승은 61년이며, 올해 환갑을 맞은 그룹으로는 동국제강, 코오롱, 애경, 유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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