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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中 알루미늄 포일에 최대 106% 반(反)덤핑 관세 부과

미국 국제 무역 위원회 상정…무역 전쟁 암운 고조

(조세금융신문=심재완 기자) 미국 상무부가 27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 알루미늄 포일(foil)에 대해 49~106%의 반(反)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상무부는 이와 함께 중국 생산자들이 중국 정부로부터 받는 부당한 보조금에 대해서도 17~81%의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알루미늄 포일 업체들로 구성된 알루미늄협회는 중국 업체들이 정부로부터 받은 불공정 보조금에 근거해 터무니없이 싼 가격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며 청원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 사안은 미국 국제 무역 위원회(ITC)에 상정된 상태로 내달 15일 표결을 거쳐 최종 판결이 나올 예정이다.

 

이러한 상무부의 판정으로 알루미늄 호일 생산자들에게 부당한 혜택을 주지 않았다고 반발하는 중국과 미국 간 무역 마찰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알루미늄 업체는 이같은 판정에 환영의 뜻을 보였다.

 

하이디 브록 미국 알루미늄협회 최고 경영자(CEO)는 “미국의 알루미늄 호일 생산 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생산 업체 중 하나지만, 부당하게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중국 정부가 보조하는 제품과 경쟁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알루미늄 포일은 약 9억 8900만달러(약 4170억원)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금속 업계 대변인인 신다 모는 “양국의 알루미늄 시장은 기업과 시장 수요 그리고 공급 역학의 변화에 따른 독립적인 투자 결정에 의해 움직인다”고 반박했다.

 

이같은 입장에 따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양국간 무역 갈등을 조율할 목적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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