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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 스포츠’ 프리스비(frisbee) 첫걸음(3)

지나친 교육열은 오히려 반려견이 지루함을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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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충기 기자)
 

 


원반 잡는 방법(gr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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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충기 기자)

 


(조세금융신문) 원반을 잘 던지기 위해서는 제대로 잡아야 한다. 잡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 한 가지를 소개한다. ‘파워그립’이라고 불리는 이 그립은 멀리 던지는데 적합한 방법이다. 엄지손가락은 원반 위판의 라인에 올려놓는다. 뒷면의 손가락은 중지의 손톱 면이 원반과 밀착 되도록 잡으며 원반 옆면은 손바닥과 밀착 되도록 거머쥐며 나머지 손가락은 가볍게 원반을 잡아주면 된다.


원반 던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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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민충기 기자)

원반을 편하게 던지는 것도 방법이겠으나 여기서 소개하는 방법대로 던진다면 좀 더 나은 원반을 던질 수 있게 된다. 몇 단계를 거쳐 배워보자. 우선 기본부터 알아보자.
 
다리는 어깨 너비로 벌려주고 팔은 앞으로 나란히 하듯 곧게 펴준다. 이 때 팔꿈치를 너무 강하게 펴지 않도록 한다. 인대에 무리가 가기 때문이다. 시선은 던지고자 하는 타겟을 주시한다. 결국 힘은 손끝에 모아져 원반이 날아가므로 어깨나 그 외의 곳의 힘은 들어가지 않게 하고 손목의 스냅으로 던진다. 날아가는 원반은 원반의 앞이 들리지 않아 수평으로 날아가게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원반이 날아가는 것은 회전하기 때문에 날아간다. 회전력이 없으면 원반은 날아가지 않는다. 회전력으로 부양력이 생겨 원반이 떠서 날아가는 것이다. 회전력이 생기게 하려면 몸에 힘을 빼고 손목 스냅을 잘 활용해야 한다. 이 동작을 몸에 익숙해지도록 꾸준히 반복 훈련한다.
 
혼자서 연습할 때는 10~20장 정도를 비치하고 연습하며 둘이서 연습할 때는 한 장으로 서로 주고받으며 연습하며 서로 자세를 교정해주면서 하면 교육 효과가 크다. 한 번 연습에
30분 정도씩 반복 훈련한다.

 


반려견과 원반하기


처음부터 뜬 원반을 반려견이 물어주길 원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가 아닐 수 없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옛말을 기억하고 한 걸음씩 원반개를 만들어 보자. 먼저 터그놀이를 어
린 반려견에게 꾸준히 해주어야 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터그놀이가 빛을 발할 때가 왔다. 터그놀이의 소재가 장갑이나 수건에서 원반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다만 조심해야 할 것은 원반은 플라스틱 재질이므로 딱딱해서 반려견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여지가 있음을 반려견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한다. 입이나 몸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신중히 하도록 한다. 터그놀이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터그를 반려견의 입에 물게 해주는 것이 주목적이 아니고 물 수 있는 욕구를 반려견에 심어주는 것이 터그놀이의 목적이다.
 
원반도 마찬가지로 물릴 듯 말 듯 원반으로 바닥을 쓸며 놀아주고 이것이 잘 되면 앉아서 가슴 높이로 물릴 듯 말 듯 욕구를 심어준다. 가끔 물게 해주어 성취감을 주고 가볍고 당기기 놀이
를 해준다.
 
다음은 그냥 원반을 물게 하지 말고 명령어를 인식시킨다.
 
“물어!” 하면서 원반을 물게 하고 터그놀이를 가볍게 해준 후 “놔!”라는 명령어에 원반을 놓게 한다. “놔!”라는 명령어를 사용할 때는 사람은 원반을 잡고는 있으되 강한 힘으로 당기지 말고 힘을 빼어야 한다. 당기거나 힘을 과하게 주면 반려견은 더 놀자는 것으로 인식하고 놓지 않게 된다.
 
이 교육이 어느 정도 되었다는 인식이 되면 원반을 사람 가슴 안쪽으로 말아 넣었다 가볍게 펴면서 원반을 바닥에 굴려준다. 반려견은 원반을 물려 힘차게 달려갈 것이다. 이때 주인은 원반을 굴려준 반대방향으로 가면서 반려견의 이름을 불러 원반을 가져오게 한다. 반려견에 다가가면서 원반을 회수하려 하면 반려견이 원반을 뺏으려 하는 것으로 인식해 원반을 물고 도망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원반을 회수해 오면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을 아낌없이, 아니 과하게 해주어라! 이것을 반복하면 반려견은 이 교육 내용에 흠뻑 빠져 원반에 흥미를 느낀다. 이 교육을 처음 할 때는 5분 정도면 족하다. 시간은 조금씩 늘려가되 결코 성급히 시간을 늘리지 마라.
 
지나친 교육열은 오히려 반려견이 지루함을 느껴 다시는 원반을 쳐다보지 않을 수 있으니 항상 시간을 지키고 욕심을 버리는 것은 원반을 한 번 더 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임을 인식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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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일 딘훈련소 소장
전 프리스비협회이사,
스카이하운즈 코리아 예선 1회 대회 우승, KKC 디스크독대회,
한국애견연맹 디스크독 대회 다수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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