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성추행 논란의 중심에 선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에서 사퇴했다.

여성 A씨는 10일 민 의원이 노래방에서 자신에게 성범죄를 벌였다고 '뉴스타파'에 제보했고 A씨의 진술에 민 의원은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사죄하며 의원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와 관련해 민 의원의 아내 목혜정 씨는 민 의원이 성추행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의원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동의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SNS에 글을 게재하며 "성추행 논란이 일자 남편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에 동의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저는 한순간도 망설이지 않고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고 서문을 적었다.

이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일이 생겨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저는 정치인 아내의 삶이 힘들었기에 남편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결심했다는 것에 날아갈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또한 그녀는 "이번 성추행 논란을 일으킨 사건에 대해 남편 민 의원의 잘못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도 남편의 성격과 강직성을 알기에 한 번의 실수는 부부간에 용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민 의원을 감싸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와 같이 그녀가 민 의원의 아내로서 해명했지만 일각에서는 민 의원이 당연히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하는 것이었다며 그녀가 남편의 이미지를 제고하고자 이러한 발표를 한 것 아니냐는 추론이 나오기도 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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