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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안보환경 엄중할 때 심려끼쳐 죄송”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출석 “역사에서 마지막이 되길”
20여개 혐의, 검찰 질문지만 120쪽…조사 길어질 듯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14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14분 논현동 자택에서 차량을 타고 출발해 8분 만인 이날 오전 9시22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했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 포토라인에 서 600여명의 내외신 취재기자들 앞에서 검찰 조사에 임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한반도 안보환경이 매우 엄중한 시점에 국민들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이 역사에서 마지막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 10층 1001호실에 마련된 특별조사실에서 본격적인 조사를 받게 된다.

 

조사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의혹 수사를 맡은 송경호(48·29기) 특수2부장, 다스 의혹 수사를 맡은 신봉수(48·29기) 첨단범죄수사1부장이 번갈아가며 진행한다. 특수2부 이복현(46·32기) 부부장검사도 조사에 참여한다.

 

이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뇌물수수, 횡령, 조세포탈 등 의혹에 걸쳐 20여개 안팎에 달하고 검찰이 준비한 질문지가 작년 박근혜 전 대통령 때보다 많은 120여 페이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조사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과 관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을 지방정부 장악을 위한 6·13 지방선거용으로 국정을 몰아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을 보고 있으면 이 나라의 미래가 참으로 걱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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