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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 병' 스티븐 호킹 타계, "사람들이 두려워하더라…항상 지쳤다"

생전 외로움 겪기도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영국의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타계했다.

 

14일 영국의 외신들을 통해 스티븐 호킹의 별세 소식이 전 세계적으로 보도됐다.

 

'루게릭병'을 진단 받은 그는 우주론과 양자 중력 연구에 기여했으며 뉴턴과 아인슈타인의 계보를 잇는 물리학자로 불리우며 세계적인 발전에 이바지했다.

 

21세의 나이로 전신 근육이 서서히 마비되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이른바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스티븐 호킹은 이를 극복하고 50여년이 넘는 세월을 살았으며, 올해 76세로 세상을 떠났다.

 

이 가운데 그는 오랜 세월 병세가 약화되며 극심한 외로움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던 바, 이에 그를 향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B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세계에 더는 도움이 안 되고 주변에 짐만 된다고 느껴지면 조력자살(assisted suicide)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장애로 인해 사람들과 대화할 수 없다"라며 "사람들이 내게 말하는 걸 두려워하고 또 내가 글로 답변할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아 항상 지극히 외롭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내가 내성적인 데다 항상 지쳐있는 탓에 모르는 사람하고 얘기하는 게 어렵다"고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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