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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사외이사의 조건은? “권력기관 출신, 혹은 SKY 교수”

"30대그룹 상장사 35% 권력기관 출신…롯데그룹은 100%"
대신지배구조硏 "SKY 대학 소속 교수가 절반 넘어“

(조세금융신문=이한별 기자) 대기업 사외이사 10명 중 3명 이상은 금융감독원이나 국세청, 검찰 등 주요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가 17일 발표한 '2018년 주주총회 임원선임 안건 분석-30대 그룹 중심'에 따르면 올해 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한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 111개사의 사외이사 중 3대 권력기관 출신 비중이 35.4%로 집계됐다.

 

3대 권력기관은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감독기관, 검찰과 법원 같은 사법기관, 장·차관 등을 뜻한다.

 

권력기관 출신 비중은 2016년 31.8%보다 3.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경우 사외이사 중 권력기관 출신 인사의 비중이 2016년 56.3%에서 올해 100%로 확대됐다.

 

30대 그룹 소속 상장기업의 사외이사, 감사위원, 상근감사를 차지한 교수들의 재직 대학이 특정 학교에 집중된 것도 특징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KAIST 등 상위 10개 대학 소속 교수의 비중이 87.0%에 달했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 학교의 비중이 57.5%로 절반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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