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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서 SUV 판매 비중 첫 40% 돌파

SUV 비중 확대로 1Q 실적 반등…업계선 실적개선 기대감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부진에서 벗어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중국 내 판매가 눈에 띄게 늘면서 현지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중국에서 ▲ix25 ▲ix35 ▲신형 투싼 ▲싼타페 등 4개 SUV 모델을 총 6만7167대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판매량(16만2612대)의 41.3%에 해당한다. 현대차의 중국 내 SUV 판매 비중이 40%를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02년 중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2005년 투싼으로 처음 SUV 판매를 시작했다. 당시 3.9%에 불과했던 SUV 비중은 이후 꾸준히 상승하며 2016년 33.7%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사드 갈등이 있던 지난해 29.5%로 다시 감소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는 중국 전용 SUV를 투입하는 등 적극적인 현지 공세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출시한 신형 ix35는 올해 1분기 총 3만7847대가 판매되는 등 실적을 견인했다.

 

여기에 최근 새로운 소형 SUV 엔씨노(중국형 코나)를 선보이는 등 2분기에도 현지 SUV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중국 시장에 넓은 입지를 점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최근 사드 사태까지 진정되는 상황이랑 SUV 판매 강화로 실적 반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올해 중국에서 SUV 판매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규모가 큰 SUV 시장을 두고 업체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중국에서 현대차가 올해 사드 충격을 딛고 일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창안(長安), 창청(長城) 등 중국 현지 완성차업체들도 다양한 SUV 모델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SUV 차종이 대당 판매단가가 높아 수익성 확보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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