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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세금 8.9조원 더 걷혔다

수출호조로 기업 순이익 59.5% 증가
양도세 중과세로 부동산 거래 집중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 1분기 동안 수출호조와 부동산 양도세가 세수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약 9조원 정도 세금이 더 걷힌 것으로 드러났다.

 

기획재정부가 10일 공개한 '월간 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세수입은 78조8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8조9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3월 국세수입은 28.9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조원 늘었다.

 

세수가 늘어난 데에는 법인세와 소득세가 크게 기여했다.

 

올 1분기 동안 거둔 법인세는 20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조6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수출호조 등 기업 실적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2017년 12월 결산 법인의 지난해 순이익은 101조9700억원으로 2016년 63조9300억원보다 무려 59.5% 증가했다. 12월 결산법인이 올 3월 낸 법인세도 전년 대비 4조원 가량 증가했다.

 

소득세는 지난해 1분기 보다 3조1000억원 늘어난 2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용근로자 수 증가와 명목임금 상승에 따른 증가분과 4월 양도소득세 중과세 시행을 앞두고 부동산 거래가 집중된 것이 주 원인으로, 부동산 거래에 따른 세수 증가분은 거의 1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가가치세는 2000억원 늘어난 16조7000억원에 그쳤지만, 수출 호조로 인한 부가가치세 환급으로 9000억원이 환급된 점, 내수 소비 상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볼 때 부가세수도 견실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기재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타 세금은 1조6000억원 증가한 12조5000억원이 걷혔다.

 

정부가 집행 실적을 관리하는 주요 관리대상사업은 올해 예산 280조2천억원 가운데 1분기에 연간 계획의 31.0%인 87조원이 집행됐다.

 

잠정 세수 진도율은 지난해 1분기보다 1.6% 포인트 높은 29.4%로, 1분기 동안 올 한해 세수목표의 약 30%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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