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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에 코스피 2300선 붕괴…전세계 GDP도 ‘흔들’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미중 무역분쟁 이슈로 코스피가 이달 초부터 23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주요 증권사들은 2300선을 7월을 최후 보루로 지목했지만, 첫날부터 기대는 무너졌다.

 

삼성증권, 대신증권은 지난달 말 7월 코스피 지수 등락 범위를 2300에서 2500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2300~2600, IBK투자증권 2300~2480, 부국증권 2300~2450 등도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7월 첫 거래일인 2일 코스피는 2271.54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보다 54.59포인트(2.35%) 하락한 수치로 5월 10일 2270.12 이후 최저치다.

 

3일에는 0.05% 소폭 올랐지만, 이날 한때 2252.36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5월 8일 2244.23을 기록한 이후 장중 최저치다.

 

2300선 이하로 관측한 증권사는 KB증권 2270~2480, 키움증권 2250~2450, 하나금융투자 2200~2400이다.

 

그러나 지수하락의 주요 요인인 미중 무역분쟁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이들의 예측도 빗나갈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전략이나 중간선거 일정을 감안하면, 무역전쟁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그러나 무역전쟁의 여파가 상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반등세 관측 시기를 좀처럼 관측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JP모간은 3일(현지시간) 보고서 발표를 통해, 무역전쟁 강도에 따라 1~2년 사이 전세계 GDP의 0.2%, 0.4%, 1.4%가 날아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시나리오는 미국이 모든 수입품 관세율을 10%포인트 인상하고, 상대국이 보복 관세를 시행하지 않는 경우, 상대국도 10%포인트 보복관세를 하는 경우, 전세계가 10%포인트 인상하는 경우다.

 

JP모간은 이미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로 미국기업 가치가 1조2500억원 줄었다고 진단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날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전쟁 규모가 1조원에 달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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