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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세 지속…풍선효과 ‘우려’

가계대출은 증가폭 축소…주담대는 소폭 증가

(조세금융신문=이기욱 기자)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이 2조원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말 대비 2조원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 이후 5개월 연속 2조원대 증가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기업대출 잔액은 9000억원 줄어들며 지난해 12월 이후 반년 만에 감소세를 전환했다. 대기업대출 잔액이 3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중소기업대출(개인사업자 포함)이 2조4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은 증가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 6월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말 대비 5조원 늘어난 791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이 3조2000억원 증가했고 기타대출이 1조8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대출 증가폭은 전월 대비 4000억원 축소됐다.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다수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통해 “가계대출 관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 대출로의 풍선효과에 대해서도 면밀한 모니터링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 9일 금융감독 혁신과제를 발표하며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2금융권까지 확대해 개인사업자 대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가계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개인 사업대출 확대가 초래할 리스크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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