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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확대…경제 위축 우려

5월 전체 산업생산 전월대비 0.3%↑, 8개월째 경기회복
국제통상마찰, 美금리·국제유가 인상 등 위험요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8개월째 우리 경제가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앞으로의 경기는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5월 전체 산업생산이 4월보다 0.3% 증가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며,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지난 12월 이후 8개월째 회복 판단이다.

 

다만, 앞으로는 투자·소비 등이 조정을 받고 있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는 세계 경제 개선, 수출 호조, 추경 집행 본격화 등을 꼽았으며, 위험요인으로는 글로벌 통상마찰, 미국 금리 인상 가속화, 국제유가 상승 등을 꼽았다.

 

제조업과 건설업은 다소 부진했다.

 

5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 감소로 전달보다 3.2% 줄어들며 석 달째 하락했고, 건설투자도 건축 공사실적 감소 영향으로 2.2% 떨어졌다.

 

6월 수출은 석유제품, 반도체 등 호조로 4개월 연속 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년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정부는 미·중 무역분쟁이 아직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전쟁을 예고한 상태에서 중국 간 대화 가능성이 관측되고는 있지만, 갈등 전개 양상을 주시하면서 품목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6월 중 국내 금융시장에선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음에도 미·중 무역분쟁으로 하락했다.

 

글로벌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은 올랐으며, 국고채 금리는 떨어졌다.

 

5월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3.3%) 등의 감소로 4월보다 1.0%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 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논란 여파로 크게 위축됐던 1년 전보다 47.1% 늘어 4월(46.1%)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소비자 심리지수는 105.5로 4월(107.9)보다 떨어졌다. 백화점·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전년 대비 5.0%, 0.9% 늘어났고, 카드 국내승인액은 7.7% 늘었다. 러시아 월드컵 효과가 일부 반영되면서 4월보다 개선됐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5% 상승하며 안정세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있었지만, 채소류 가격이 안정됐다. 6월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축소 논의로 줄었지만, 국내의 경우 시차로 인해 상승세를 기록했다.

 

취업은 여전히 먹구름이 가득했다.

 

6월 취업자 수는 전년대비 10만6000명 증가에 그쳤다. 취업자 수는 5개월 연속 10만명 전후에 그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취업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12만6000명 감소했다.

 

6월 주택시장은 매매가격은 지방, 전셋값은 수도권과 지방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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