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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제조업 생산능력 1.1% 하락…‘역대 최대폭’

과잉설비↓ 가동률↑, 구조조정 영향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능력이 1971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줄어든 102.5를 기록했다.

 

생산능력지수란 인력·설비·조업시간 등이 정상 투입될 경우 최대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을 지수화한 것이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3분기까지 줄곧 상승했으나, 지난해 4분기 0.1%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조선·해운과 관련이 있는 기타 운송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해양 플랜트 산업이 포함된 금속가공제품의 생산능력 지수는 지난해 1~3분기 4%대 하락에 이어 4분기 –7.8%, 올해 1분기 –5.3%, 2분기 –7.3% 등 6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생산능력은 업계 불황이 본격화한 2015년 이후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지난해까지 7~8%대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11.7%, 2분기 –14.6% 등으로 감소 폭이 벌어졌다.

 

반도체 생산능력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20% 내로 증가했으며, 최근 설비투자를 조정하면서 증가 폭이 1~2% 내외로 쪼그라들었다.

 

자동차 생산능력은 올해 2분기 4.0% 줄면서 관련 통계가 집계된 역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생산능력지수는 반드시 높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100을 투입해 110을 생산하는 것보다 90을 투입해 105를 생산하는 것이 더 낫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성 지표인 평균가동률지수를 함께 봐야 한다.

 

정부 측은 과잉설비가 줄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과잉설비 정리로 71%에 머물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2분기 73.3%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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