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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지난해 3분기 이후 하향세

전체 설비투자 증가규모 제자리걸음…정보통신은 등락 반복
자동차, 통신 및 방송장비, 영상 및 음향기기·광학매체 ‘강세’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설비투자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점차 하향세를 들어갔다.

 

지난해 설비투자 호조세가 워낙 컸던 만큼 전반적으로 상대적으로 하향폭이 컸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전체 설비투자(지식재산생산물투자 포함)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1% 감소했다.

 

추가적인 투자증가는 없었지만, 투자규모는 거의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6년 1분기 –1.3%를 기록했으나, 2017년 1분기 10.7%, 2분기 11.7%, 3분기 10.7%로 껑충 뛰어오르다 2017년 4분기 6.5%, 올해 1분기 5.8%, 2분기 –1.1%를 기록했다.

 

지난해 급증한 투자증가율에 대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2분기 정보통신 부문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 보다 6.4% 늘었다.

 

정보통신 부문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6년 4분기 1.0%였으나, 2017년 1분기 7.6%, 2분기 7.9%, 3분기 10.0%로 고공 질주하다 4분기 6.9%, 올해 1분기 9.5%, 2분기 6.4%로 등락에 따른 조정에 들어갔다.

 

한편, 통계청 업종별 설비투자 계획조사에 따르면, 올해 총 투자계획은 197조799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조91억원 증가했다.

 

제조업 내 부문별 주요 증가규모로는 화학제품 9276억원, 고무 및 플라스틱 7029억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2조1685억원, 자동차 1조1758억원 등이었다.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 부문의 경우 지난해 37조6821억원으로 정점에 달했던 반도체 투자는 올해 들어 2조1249억원 감소한 35조5572억원이 될 전망이다.

 

반면 전자부품, 통신 및 방송장비는 각각 6904억원, 2조2921억원씩 증가했다. 특히 통신 부문의 경우 기존 4G에선 추가적 투자가 크지 않았지만, 올해 5G 관련 사업추진으로 투자증가폭이 컸다.

 

영상 및 음향기기·광학매체는 올해 15조915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투자규모가 1조2621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2016년 투자계획규모(8조635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최근 TV패널 관련 OLED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상황이다.

 

산업은행 미래전략연구소 김성환 설비투자팀장은 “지난해 설비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상태”라며 “반도체가 지난해 역대 최대규모 투자를 기록한 이후 올해들어 다소 투자규모가 소폭 감소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

 

김 팀장은 “올 들어 5월까지 전체설비투자 증가율이 좋지는 않았지만, 추가적인 하향이 이뤄질지는 현 추세만 보고 단언하기 어렵다”라며 “하반기 설비투자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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