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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벤지 포르노' 피해 女 호소, "'XX녀'라 불리며 얼굴과 몸매, 성관계 품평 글까지 올라와"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유명 헤어 디자이너 최모 씨가 전 여자친구인 여가수에 성관계 동영상으로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리벤지 포르노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성적인 사진이나 영상을 의미하는 리벤지 포르노는 지난해 드라마 소재로 등장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정부는 영상을 촬영하고 유포한 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형만으로 처벌하겠다고 밝히며 근절에 나섰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여전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 유출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한 매체는 피해 여성 A씨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편집한 영상을 공개했다.

 

대역을 맡은 B씨는 자신이 음란물 사이트에서 'XX녀'라고 불렸다며 영상이 올라간 후 얼굴과 몸매, 성관계 품평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B씨는 "제 영상은 (사이트에서) 단돈 몇 백원에 사고 팔렸다"며 "모자이크 안 한 영상은 더 비싸게 팔렸다. 제 얼굴과 신체 주요 부위까지 적나라하게 찍혀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영상을 본 게 아닐까 두려워하며 지냈다"며 "'죽어버릴까'도 싶었지만 영상 속  여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나면 유작이라면서 더 비싼 값에 사고 팔린다고 한다. 내가 죽고 나면 내 영상도 유작이라는 이름으로 소비될 것 같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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