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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경제전망] 내년 경제성장률 2.6~2.7%…일자리는 15만개 증가

반도체·석유제품 둔화로 수출증가율 6.1→3.1% 조정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정부가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2.6~2.7% 대로 전망했다.

 

수출은 올해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지만, 내년에는 보호무역주의와 반도체 단가 하락 등 악재로 다소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취업자 수는 15만명으로 올해 증가폭 전망치보다 5만명 많게 관측됐다.

 

정부는 1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내년도 경제전망치를 발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2.6~2.7%로 지난 7월 정부 전망치인 2.9%보다 0.2~0.3% 낮게 잡혔으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동일한 2.6~2.7% 수준으로 전망됐다.

 

올해 수출증가율은 6.1%를 기록했으나, 내년에는 반도체 가격 하락, 석유제품 성장세 감소, 세계교역 증가세 둔화, 미·중 통상마찰 심화 가능성 등으로 3.1%로 둔화되고, 경상수지는 올해 740억달러에서 내년 640억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올해 –1.0%에서 내년 1.0% 늘어날 것으로 진단됐다.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과 제조업 가동률 개선 등이 작용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건설투자는 주택건설 감소세 확대에도 사회간접자본(SOC) 등 투자 확대가 작용하면서 감소폭이 올해 –2.8%에서 내년 –2.0%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정부 신성장 분야 연구개발(R&D) 지원으로 2.8% 증가할 전망이다.

 

내년 취업자 증가 전망치는 제조업 부진, 서비스업 자동화 등 악재가 있지만, 올해 10만명에서 15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치는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여성·장년층의 경제활동 참여 증가가 상쇄할 것으로 진단된다.

 

내년도 고용률(15~64세)과 실업률 전망치는 각각 66.8%, 3.8%로 올해(66.7%·3.9%)와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같은 1.6%로 유가 하락에도 농축수산물, 서비스요금이 확대 등이 작용할 전망이다.

 

경상 성장률은 올해(3.3%)보다 높은 3.9%로 판단됐다.

 

도규상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내년에는 대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성장에 대한 정부 지출의 기여도는 더 커질 것”이라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내년 상황을 적어도 올해 수준 이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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