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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밀실 구타 사건, 핸드폰 던지며 위협 조성하고 손찌검 "월경해?"…치욕

(조세금융신문=김효진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에게 구타를 당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17일 심석희는 경기도 수원지방법원 법정동을 찾아 조재범 전 코치의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섰다.

 

이날 심석희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메모지를 읽어내려가며 계속해서 눈물을 닦았다.

 

먼저 심석희는 "피고인은 내가 초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상습적으로 폭행과 폭언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밀폐된 곳으로 나를 끌고 들어가 무자비한 폭행을 저질렀다. 그 여파로 뇌진탕 증세가 생겨 올림픽에서 의식을 잃고 넘어지기도 했다"며 "피고인이 같은 범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청했다.

 

조재범 전 코치의 가혹한 구타 행각은 지난 1월 심석희가 잦은 구타로 인해 뇌진탕 진단을 받은 뒤 진천선수촌을 무단 이탈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당시 조재범 전 코치는 핸드폰을 던지며 위협감을 조성하고 외부로 누설하지 못하도록 심석희의 핸드폰을 검사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너 월경하냐?"라며 치욕감을 주는 발언까지 일삼았다고.

 

현재 조재범 전 코치는 1심 재판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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