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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사장의 원칙, 최고의 기업에서 배우는 인재경영 전략

(조세금융신문=신승훈 기자) 수십년간 세계 최고 기업의 권좌를 유지하던 에너지, 금융 분야 기업들이 AI, IoT, 빅데이터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기업들에게 왕좌를 물려주고 있다. 이제는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중 6개가 플랫폼 비즈니스 기업일 정도다.

 

이같은 기업 순위 변동은 4차산업혁명에 따른 변화들 중 일부다. 요즘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기업들이라면 기존 핵심역량의 재점검과 미래전략에 대한  깊은 통찰을 요구받고 있다.

 

'인재'는 그 중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대량생산 대량소비'라는 과거의 구도를 넘어 창의적 아이디어와 새로운 개념을 창출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기업환경이 조성되면서,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뛰어난 소프트웨어 개발자나 컨설턴트의 생산성은 평범한 수준의 직원에 비해 1200%나 앞선다.

 

이 책의 저자인 신현만 커리어케어 회장은 “성장정체에서 탈출하고 제2의 성장을 이끌 엔진은 기술이나 설비, 상품, 마케팅, 영업이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소비자들이 신뢰하는 ‘브랜드’ 역시 인재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문화에서 만들어진다고 역설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혁신을 이끄는 것도 결국 사람이 주체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책상머리 너머에서 빛나는 차별성

 

이 책은 경영자들이 경쟁의 판도를 바꾸고 지속성장을 하는 기업을 만들려면 누구를 어떻게 뽑아야 할지, 누구를 곁에 두고 일해야 할지, 어떻게 찾아내 영입할 것인지에 대한 해답을 들려준다. 이를 위해 아마존, 넷플릭스, 애플 등 세계적 고성과 기업들의 연봉, 보상방법, 동기부여, CEO 승계, 팀 구축 등 인재경영에 관한 내용을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수많은 경영서적 중 '사장의 원칙'에서 차별성을 느낄 수 있는 이유는 성공사례를 분석해 나열하는 식의 뻔하디 뻔한 책상머리 저술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국내외 5000여 주요 기업에 경영자와 핵심인재를 추천하고 있는 한국 최대 헤드헌팅회사의 대표이기도 한 저자는 30여 년간의 경험을 행간에 은은히 녹여냈다. 글로벌 기업의 성공모델을 분석해 모아놓은 다수의 경영전략 서적이나 수많은 경제연구소의 보고서와 차별되는 이유다.

 

이러한 미덕은 글로벌 기업의 인사전략을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의 인재경영 전략에도 반영할 수 있도록 해설해준 부분이나 외부영입한 인재를 조직에 융화시키는 것이 왜 중요한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과정 등 책 전반에서 느낄 수 있다.

 

저자 신현만은 커리어케어의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강연과 저술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저서로 『사장의 생각』, 『왜 출근하는가』, 『보스가 된다는 것』, 『회사가 붙잡는 사람들의 1% 비밀』, 『이건희의 인재공장』 등이 있다.

 

신현만 | 21세기북스 | 페이지 296쪽 |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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