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30대그룹, 수익악화로 사장도 대폭 구조조정

30대 그룹 중 12곳 사장단 줄여…포스코 44% 감축

(조세금융신문) 국내외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대기업들이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직원은 물론 사장들도 구조조정 대상에서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올해 대기업들의 순익이 급감하면서 연말 임원 인사에서 ‘칼바람’이 예고되고 있어 대기업 사장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사업보고서(분기·반기)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251개 계열사의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대 그룹 중 12개 그룹이 1년 새 사장단 숫자를 18%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는 44%나 줄였고, 현대, 동부, KT도 30% 이상 감축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 여파로 대기업 그룹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사장직까지 축소한 것이다.

 

이들 12개 그룹의 사장단 수는 236명에서 194명으로 줄었고, 감소폭은 최고 44%에서 최저 2%였다.

 
연말 사장단 인사가 본격 실시되기 이전이지만, 이미 30대 그룹의 3분의 1 이상이 사장단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30대 그룹 전체 사장단 수는 348명으로 전년 동기 376명보다 7.4% 감소했다.

 
2014년 사장단 348명 중 대주주 일가는 69명이었고, 전문경영인은 279명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대주주 일가는 67명에서 2명 늘었고, 전문경영인은 309명에서 30명 감소했다.

 
포스코는 권오준 회장 취임 후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지난해 18명에서 10명으로 무려 44.4%나 줄여 1년 새 사장단 감소폭이 가장 컸다.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엠텍, 포스코플랜텍, 포스코엔지니어링, 포스코티엠씨 등 6개 계열사에서 각각 1명 이상씩 총 8명의 사장을 줄였다.

 
2위는 현대그룹으로 8명에서 5명으로 37.5% 줄였다. 극심한 경영난에 빠진 현대상선과 경영정상화 자구안에 따라 지난 10월 매각한 현대로지스틱스의 대표이사 직위가 부회장 및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낮아지며 사장단 몸집이 줄었다.

 
3위는 27명에서 18명으로 33.3% 감소한 동부그룹이었다. 매각대상 계열사인 동부제철,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로봇과 자산 매각에 나선 동부CNI 등 5개 계열사에서 사장단이 대폭 줄었다.


이어 KT가 19명에서 13명, 대림이 9명에서 7명으로 각각 31.6%와 22% 줄며 사장단 감소율 4~5위에 올랐다.

 
이 외 현대백화점 ?18%(사장단 수 : 11→9), 롯데 ?18%(17→14), 효성 ?15%(13→11), GS ?10%(20→18), 현대차 ?10%(31→28), 영풍 ?9%(11→10), 삼성(-2% 52→51) 순으로 사장단 몸집을 줄였다.

 
사장단 수가 감소한 12개 그룹만 놓고 보면, 감소폭이 17.8%(236→194)로 30대 그룹 전체(-7.4%)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반면 신세계는 사장단이 6명에서 10명으로 67%나 증가했고, CJ(20% 5→6), 두산(18% 22→26), 미래에셋(17% 6→7), 한화(10% 10→11), LS(8% 13→14), OCI(6% 16→17), LG(4% 27→28)그룹 등은 각각 1명씩 늘었다.

 
현대중공업, 한진,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대우건설, 동국제강, 코오롱 등은 변화가 없었다. 

사장.jpg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