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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편견 깨고 에이스로 거듭난 한화생명 박선녀 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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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금융신문) 중국에서 이주한지 14년 만에 상위 3%의 우수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FP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생명 영등포지역단 양남지점 박선녀 매니저<사진>가 그 주인공.

박 매니저는 96년 한국에 온 조선족 출신 FP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남편과 두 아이를 중국에 남겨두고 홀로 한국으로 건너왔다. 

이후 여러 식당을 옮기고 먹고 자며 쉴 틈 없이 5년간 일했지만 형편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중국어 방문교사로 4년간 활동하며 우수 교사로도 인정받았지만, 빡빡한 수업일정과 불규칙한 식생활 탓에 식도염을 앓으며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지난 2010년 지인을 따라 한화생명 FP로 입문했다. 그러나 첫 계약부터 편견에 부딪혔다고.

박 매니저는 “식당에서 함께 일했던 조선족 출신 언니에게 첫 보험계약을 권했지만 언니의 남편이 이것저것 꼬투리를 잡는 듯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의 당당한 태도와 자긍심 넘치는 말투가 고객들로 인해 색안경을 벗도록 변화를 줬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 그녀는 입문한 그해에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한화생명 FP 중 상위 3%에 해당하는 ACE Club을 한 해도 놓치지 않았다.

박 매니저는 “편견 때문에 조선족 출신임을 알리고 싶지 않을 때도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남보다 먼저 움직이다 보니 고객이 나를 더 믿어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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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녀 매니저(맨 앞줄 가운데)는 최근 한화생명 중국 현지법인 ‘중한인수’를 방문해 5개 지역단의 500여명 FP에게 영업노하우를 전수했다.

가족과 친척 한 명 없는 한국에서도 평균 주 1건 이상의 신계약을 지속적으로 체결하고 있는 그녀의 연간 수입보험료는 약 10억원에 달한다. 고객의 계약만족도를 나타내는 13회차 유지율도 92%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성과는 고객에게 필요할 경우 보험 이외의 정보들도 다양하게 제공한 결과다. 실제 그는 중고차 매매, 주택 임대, 부동산중개사 소개 등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특히 박 매니저는 넘어져 갈비뼈 4개가 골절돼 두 달간 입원했을 때도 안산까지 택시를 타고 고객을 찾았다. 이처럼 남보다 10배 이상의 발품과 10배 이상의 시간을 할애한 결과, 고객들은 조선족이라는 ‘편견’을 떼고, ‘신뢰’를 주기 시작했다고.

그는 “FP라는 직업은 노력한 만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며 “어느 분야에서든, 어느 나라에서든 영업하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게 지켜야 하는 것은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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