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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서울 아파트값 연말쯤 올라…“대출규제 막혀 한계”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5대 변수 리스크 여전히 존재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6~8월쯤 최저점을 찍고 연말로 갈수록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저점을 찍었다는 것은 곧 상승국면에 접어든다는 의미다. 하지만 주택대출규제에 막혀 이 상승요인도 금세 한계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2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9년 하반기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먼저 주산연은 올해 하반기 주택가격은 상반기말 대비 수도권 0.3%p, 지방 0.9%p 떨어져 전국적으로 0.6%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침체가 깊어졌던 시기에서 시장의 불확실성 리스크가 일부 해소되면서 주택가격 하락폭이 둔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서울 아파트가격은 2분기 들어 하락 폭이 크게 둔화하고 있어 지난해 수준의 외부 요인이 없다면 가을 시장을 지나면서 보합이나 강보합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주택 전세가격은 상반기보다 하락 폭은 둔화하나 여전히 침체를 지속하면서 전국적으로 상반기 말 대비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주산연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도권에서의 주택매매 거래 감소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약 40만건의 거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거래물량은 상반기 거래물량을 고려할 경우 약 76만건으로 지난해(86만건) 대비 11.0% 감소한 주택매매거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하반기 주택 공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0% 감소하면서 인허가 25만가구, 착공 19만2000가구, 분양 10만7000가구, 준공물량 23만9000가구 수준으로 전망된다.

 

김덕례 실장은 “2012년 이후 지속해서 증가했던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하반기 주택가격 하락 폭은 둔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입주 물량이 여전히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경기, 울산, 부산, 강원, 경상 지역은 역전세난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주산연은 하반기 주택시장은 정부 규제정책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5대 영향 변수로 ▲대출규제 ▲금리 ▲주택공급량 ▲가계부채 ▲입주량을 꼽았다. 서울 주택가격의 변동성 확대 위험이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거래 정상화와 안정적인 주택가격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신중한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김 실장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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