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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두산인프라코어, 단시일 내 매각 가능성 낮아”

두산밥캣 분리하면 매력 떨어져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KB증권이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두산인프라코어가 매물로 나온 것에 대해 “단시일 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 매우 낮다”라고 판단했다.

 

16일 KB증권은 이 같은 분석과 함께 목표주가는 5300원으로 상향,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날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을 분리한 뒤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 한 곳을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라면서 “하지만 단시일 내 매각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 연구원은 “지난해 건설기계 연결 영업이익의 62.9%를 차지했던 밥캣을 분리하면 매물로서 매력이 떨어지고, 1분기 말 별도 차입금이 2조 9000억원으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인 2442억원의 12배에 이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법인(DICC) 지분매각과 관련 7196억원 규모의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인수금액 대비 소송리스크가 과도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 연구원은 올해 2·4분기 두산인프라코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1조8731억원, 1545억원을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14.9%, 48%씩 줄어든 액수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중국 시장이 의외의 호조세를 기록한 것이 매출과 수익성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2·4분기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미국과 유럽이 주력시장인 밥캣의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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