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쇄
  • 목록

카드사, 순익은 줄고 부실채권은 늘고 '이중고'

현대카드, 122.7% 증가 부실채권 증가율 1위

(조세금융신문) 카드업계가 국민‧NH‧롯데카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고객이탈과 영업 위축 등으로 수익성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6개 전업계 카드사들이 경기침체와 체크카드 활성화 등의 악재로 부실채권이 크게 늘어 건전성마저 악화된 반면 순이익은 급감했다.


현대카드가 6개 카드사 중 부실채권 규모가 전년보다 120% 이상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카드업계와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전업카드사중 부실채권이 하락한 카드사는 신한카드가 유일했고 나머지 5개사는 모조리 상승하면서 가중부실채권비중이 전년보다 높아졌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의 부실채권은 3천692억원에서 4천348억 원으로 17.8%나 증가했다. 또 부실채권 비율도 0.83%로 0.13%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카드를 제외한 5개 카드사는 영업수익과 직결되는 총채권액이 1.6% 감소한 반면, 부실채권 비율은 일제히 높아졌다. 외형성장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부실화만 심화된 셈이다.

국민카드가 0.23%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고, 현대카드 0.21%포인트, 하나SK카드 0.13%포인트, 삼성카드 0.06%포인트, 롯데카드 0.04%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사 부실채권.jpg

 

현대카드가 경기침체 영향과 함께 내부적으로 분류기준 변경으로 부실채권 규모가 지난해 383억 원으로 전년 172억 원 대비 122.7%나 늘어나 전업카드사 가장 많이 증가했다.


국민카드도 지난해 1분기부터 대손상각 시점을 기존 전업카드사들과 마찬가지로 6개월로 기준을 바꾸면서 부실채권이 1085억 원에서 1천544억 원으로 42.3% 늘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또 롯데카드의 부실채권이 지난해 598억 원으로 전년보다 10.7% 증가했고, 삼성카드도 1천341억 원으로 9.2%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지난해 부실채권이 2천864억 원으로 전년보다 30.2%나 줄였고, 하나SK카드는 482억 원으로 27.7% 감소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부실채권을 30% 이상 털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부실채권 비율이 1.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하나SK카드 1.13%, 국민카드 1.02%, 삼성카드 0.88%, 롯데카드 0.76%, 현대카드 0.38%로 뒤를 이었다.


반면 6개 카드사 가운데 4곳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고, 실적이 개선된 곳은 단 2개사에 그쳤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천733억 원으로 전년보다 63% 줄었다. 또 현대카드는 14.7%, 신한카드는 2.2%, 롯데카드는 9.9% 감소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3천84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32.2% 늘었고 하나SK카드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