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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국세행정시스템 개통 D-1…전 직원 출근

갑작스런 출근지시에 일부 직원 불만…행정력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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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의 개통을 하루 앞둔 오늘 국세청은 대부분의 직원들이 출근해 시스템 점검에 동참했다. 사진은 이날 연휴에도 불구하고 환하게 불켜진 중부청 산하 A세무서의 모습.<사진 = 유재철기자>

(조세금융신문) 차세대 국세행정시스템(이하 차세대 TIS  Tax Integrated System)의 개통을 하루 앞둔 22일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국세청 직원들은 출근길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은 23일 차세대 TIS의 본격적인 개통을 앞두고 최종 테스트를 위해 21일 긴급히 본청과 지방청, 일선 세무서 직원들에게 출근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국세행정추진단의 한 관계자는 “2시부터 6시까지 최종점검이 실시된다”며 “내일 본격 개통을 앞두고 예행연습 차원에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가 찾은 중부청 산하 A세무서는 차세대 국세행정추진단 소속 직원이 직접 파견돼 직원들의 컴퓨터를 둘러보며 보안프로그램 설치 상황 등을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A세무서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TIS의 점검을 위해 어제 긴급히 연락을 취했다”며 “대부분의 직원들이 2시 출근에 맞춰 출근했지만 갑자기 연락을 취한만큼 멀리 지방에 있는 일부 직원들이 나오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갑작스런 출근 지시에 일부 직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구시대 행정이라는 내부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서울 일선 세무서의 한 직원은 “갑자기 출근을 하라고 해서 고향에서 서둘러 올라왔다”며 “차편이 없어 지인의 차를 얻어타고 왔다”고 말했다. 

지방의 한 세무서 직원은 “사전에 공지된 것도 아니고 갑자기 이렇게 출근하라는 법이 어디 있나”며 “직원들의 개별 상황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다”고 강하게 불만을 제기했다. 

차세대 TIS 사업은 국세청 전산망의 보안시스템이나 플랫폼 등이 폐쇄형 구조여서 확장하는데 제한이 있고 효율성이 낮다고 판단돼 시작된 사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지금까지 2000억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간 대형 국책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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