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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주 투자해볼까…예상 수익률 최고 5~6%대

금융주 위주로 고배당 전망…배당락일 주가 하락도 고려해야

 

연말을 맞아 쏠쏠하게 배당금을 챙길 수 있는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0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를 제시한 232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의 예상 배당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16개사가 5% 이상으로 나타났다.

배당수익률은 주식 1주당 배당금(DPS)을 현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즉 주가가 1만원인 종목이 1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1%다.

현대중공업지주의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6.47%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예상 배당수익률이 5%를 웃도는 종목에는 전통적 고배당주로 유명한 금융주가 대거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지주(5.91%), JB금융지주(5.76%), BNK금융지주(5.74%), 기업은행(5.65%), DGB금융지주(5.38%), 우리금융지주(5.38%), 삼성증권(5.24%), 삼성카드(5.09%), 현대해상(5.09%), 신한지주(5.07%), 메리츠증권(5.00%) 등이다.

비금융주 중에는 롯데푸드(5.31%), KT&G(5.30%), 금호산업(5.25%), GS홈쇼핑(5.03%) 등의 배당수익률 추정치가 높았다.

예상 배당수익률 4%대 종목은 NH투자증권(4.92%), KB금융(4.86%), 한라홀딩스(4.83%), 포스코인터내셔널(4.81%), 한전KPS(4.78%), KT(4.70%), GS(4.57%), 휴켐스(4.49%), SK텔레콤(4.20%), 제일기획(4.05%) 등이다

 

올해 사업연도 배당금을 받으려면 주식시장 폐장일 2거래일 전인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해야 한다.

배당주 투자자는 내년 2∼3월께 열리는 각 회사 정기주주총회를 거쳐 배당이 확정되고서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받는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더라도 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의 주가 하락에 유의해야 한다. 올해 배당락일은 12월 29일이다.

특히 배당락 이후 별다른 주가 상승 재료가 없어 주가가 계속 내리막길을 걸으면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또 배당주는 대개 배당락을 앞두고 주가가 올라서 배당락 이전에 주식을 팔아 이익을 실현하는 게 나을지 고민하는 투자자도 많다.

전문가들은 그래도 일단 배당금을 받는 게 수익률 차원에서 낫다고 조언한다.

이정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코스피 배당수익률과 배당락일 시초가 하락률 차이는 평균 1.07%였다"며 "이는 배당락으로 인한 지수 하락률보다 배당 수익률이 더 크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실질 배당수익률 측면에서 배당락 전에 매도하는 것보다 주식을 보유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배당락까지 일주일 이상 여유가 있는 12월 셋째 주는 배당주를 매수하기에 괜찮은 시기로 꼽힌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2월 만기 이후부터 셋째 주 사이에 배당주를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라며 "배당락일 손실 위험이 분산되고 배당주 주가와 관계가 큰 금융투자의 배당 차익거래를 향한 수급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주를 너무 일찍 사면 시장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변동성이 커지고, 배당락이 임박해 사면 총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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