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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국제 결제카드망' 구축 적극 나선다

저렴한 연회비 국부 유출 없는 해외겸용카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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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조성하 부사장(왼쪽)이 NTT DATA 이와모토 토시오 사장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조세금융신문) 신용카드사들이 저렴한 연회비와 국부 유출이 없는 장점을 내세운 국내 해외겸용카드가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국제결제카드망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22일 일본 NTT DATA의 가맹점 네트워크에서 신한 국내전용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전략적 제휴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NTT DATA는 일본 NTT그룹의 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14조원에 직원 6만 명, 대형 가맹점 1300개 및 일반가맹점 70만개의 네트워크를 보유, 일본 내 가맹점 수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신한카드의 국내전용카드 고객(신용, 체크, 법인카드 포함)은 이르면 9월경부터 해외 브랜드 수수료(사용액의 약 1%) 부담 없이 일본 내 NTT DATA의 카드 결제 네트워크에 접속된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카드를 쓸 수 있다.

 
또 국내전용카드는 해외겸용카드에 비해 연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주로 일본으로 여행, 출장 등을 가는 고객은 신한카드의 국내전용카드를 사용함으로써 비용을 조금이라도 더 줄일 수 있다. 단, 다른 해외겸용카드와 마찬가지로 해외이용수수료 0.18%는 부담해야 한다.

 
신한카드와 NTT DATA는 제휴 조인식에 이어 곧바로 전산개발 및 가맹점 제휴 서비스 개발을 시작하며, 향후 약 600만명에 달하는 신한 국내전용카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22일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이후 세부 작업을 진행해 이르면 9월부터 국내 전용카드를 일본에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신한카드 국내 전용카드를 가진 고객이 일본의 음식점에서 결제를 하면 해당 가맹점이 NTT DATA를 거쳐 신한카드에 승인 요청을 하게 된다. 이후 신한카드가 NTT DATA를 거쳐 가맹점 대금을 지급하면 일본 내 매입사가 대금 지급을 완료하게 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자 등 국제브랜드 카드는 국내 회원의 일본 내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 엔화를 달러로 환전한 뒤 다시 원화로 바꿔 청구해 환 손실이 크다”면서 “하지만 국내 전용카드는 원화로 바로 환전해 청구하게 되므로 비용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한카드는 이번 카드망 구축으로 국제 브랜드카드 사용에 따른 사용 분담금과 발급 유지 수수료를 연간 7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카드는 현재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내 카드 사용분에 대한 수수료가 없고 해외 결제가 가능한 국내외 겸용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아멕스 브랜드를 사용하면서도 추가 연회비가 없으며, 국내 이용분에 대해서도 아멕스 측에 별도의 수수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또 2010년 1월에는 국제 브랜드 카드사인 일본의 JCB와 제휴로 유어스(URS)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국제카드 연회비가 없으며 JCB의 1700만 외국 가맹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비씨카드는 ‘글로벌카드’라는 토종 브랜드를 2011년 4월 출시했다. 글로벌카드는 JCB, 중국의 은련카드, 미국의 디스커버 등 국제카드사와 제휴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국내 브랜드이면서도 미국, 중국, 일본 등을 비롯해 전세계 103개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 카드는 외국에서 사용하는 금액에 해외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국내 사용분에 대해서도 로열티가 없다.

비씨 글로벌 카드도 지난해 말까지 445만장의 실적을 올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KB국민와이즈 은련카드’와 ‘롯데은련카드’ 등도 꾸준한 판매고를 올리며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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