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리포트 ‘매수 쏠림’ 압도적…투자의견 중 92%가 매수

2022.09.15 14:43:22

강병원 의원실, 금감원서 제출받은 자료 토대 통계 분석
국내 증권사 리포트 투자의견 2만2097건 중 2만355건이 매수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증권사의 최근 5년간 리포트에서 발표된 투자의견 2만2097건 중 매수 의견이 2만335건(92%)으로 다소 과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으로 제출 받은 최근 5년(2017~2021년)간 국내 및 외국계 증권사 리포트 관련 통계를 분석한 결과 국내 증권사의 경우 해당 기간 전체 투자의견 2만2097건 중 매수 의견이 무려 92%(2만335건)에 달했고 중립 의견은 11.4%(2520건), 매도 의견은 0.14%(32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의 경우 해당 기간 전체 투자 의견 11만8019건 중 매수 의견은 50%(5만9213건)였고 중립 의견은 33.9%(4만126건), 매도 의견은 15.82%(1만8680건)을 냈다.

 

매도 비중이 0.14%였던 국내 증권사와 대조되는 지점이다.

 


전체 투자의견 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국내 증권사의 매도 의견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금감원 역시 지난 2017년과 2019년 잇따라 증권사 리포트 신뢰도를 높이겠다며 개선책을 내놓았지만, 효과는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증권사 중 최근 5년간 매수 의견을 가잔 많이 낸 상위 5개사는 하나증권(1366건)이 1위였고, 다음으로 신한금융투자(988건), 대신증권(893건), 삼성증권(856건), 이베스트투자증권(831건) 순이었다.

 

강 의원은 “상장사와 기관투자자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증권사의 처지를 모르는 바 아니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와 미중갈등, 고금리 등으로 인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유동성이 지극히 높은 상황에서 매수 의견으로 편중된 증권사 리포트는 개인투자자의 판단을 저해할 소지가 충분하다”며 “매수 쏠림 리포트는 신뢰성을 떨어트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이 연이어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형식적이거나 무소용이다. 해외처럼 독립 리서치를 활성화하거나 특정 투자의견 비율 조정을 권고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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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민경 기자 jinmk@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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