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25회차 계약유지율 62%에 불과 '비상'

2014.05.30 17:01:55

올해말 금감원 권고 80% 달성 힘들 듯…집중관리 필요

(조세금융신문) 생명보험사들이 경기 둔화로 신규 계약 체결이 쉽지 않은데다 금융당국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계약 관리를 강화하면서 보험 계약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25회차 계약유지율이 평균 62%에 머물면서 비상이 걸렸다.


금융당국 지난해 5월 소비자보호 차원에서 올해 말까지 25회차 계약 유지율을 80%까지 올리도록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생명보험업계 평균 62%로 현실적으로 권고 수준을 맞추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보험사들은 이르면 오는 7월 말부터 상품 종류와 판매채널별 계약 유지율을 최대 7년차(85회차)까지 공시토록 하면서 부담감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계약유지율이 낮을 경우 불완전판매가 많다는 오해로 회사이미지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과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회계연도 14개 국내 생명보험사의 25회차 계약유지율은 평균 62%로 2012회계연도의 63.4%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14개사 중 8개사가 2012회계연도와 비교해 보험계약 유지율이 낮아졌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조직 축소 및 설계사 감축 영향으로 무려 25.3%포인트 내려갔다. 2013년 3월 264명에 달했던 설계사가 12월에 113명으로 감소했고 이 과정에서 계약 유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지율이 대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KB생명은 3.1%포인트, 우리아비바생명은 2.2%포인트, 동부생명은 2.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방카슈랑스 리베이트 지급 문제로 감독당국의 제재를 받은 신한생명은 보험 계약 유지율이 2%포인트 떨어졌다.


동양생명은 0.8%포인트 떨어졌고 업계 최하위인 흥국생명도 전년 대비 0.5%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상품 종류와 판매 채널별로 13회차와 25회차 유지율을 비롯해 37회·49회·61회·73회·85회차 등의 기간별 계약 유지율을 산출해 반기마다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할 계획이다.


상품은 금리연동형, 장애인, 비과세상품·세금우대, 어린이, 종신보험, 변액보험, 기타 등으로 나뉜다. 판매 채널은 설계사(전속·교차), 개인대리점(전속·비전속), 법인대리점(금융기관대리점·TM·홈쇼핑·기타) 등으로 구분돼 공시된다.


현재 보험사들은 13회차와 25회차 계약 유지율만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단위로 공시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계약 유지율을 80%까지 맞추라고 한 것은 목표 달성이 아닌 계약 관리에 더 신경을 쓰라는 취지”라며 “계약 유지율은 불완전판매와 모집조직 관리와 긴밀히 연결돼 있어서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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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선 기자 blessyu@tf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