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의 계열 분리를 공식화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계열분리를 통해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30일 신세계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고 밝혔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은 지난 2011년 이마트와 백화점을 2개 회사로 분할한 뒤 장남인 정용진 회장에게는 이마트를, 딸인 정유경 총괄사장에게는 백화점 사업을 각각 담당토록 했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 신세계 총괄사장에 취임한 정유경 회장은 이번 승진에 따라 백화점 부문을 총괄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9년 신세계와 이마트가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백화점부문 및 이마트부문을 신설한데 이어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했다.
이후 백화점부문은 신세계백화점을 중심으로 패션·뷰티, 면세, 아웃렛 사업 등을 맡아왔고 이마트부문은 이마트를 선두로 스타필드, 스타벅스, 편의점(이마트24)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
신세계그룹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책임경영 강화 및 계열 분리의 기반 마련을 위한 조치”라며 “그룹을 백화점부문과 이마트부문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고 향후 원활한 계열 분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이마트의 최대주주는 정용진 회장으로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 이명희 총괄회장이 10.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같은시기 신세계의 경우 정유경 회장이 지분 18.56%를 소유한 최대주주에 올라와있다. 신세계 2대주주는 이명회 총괄회장으로 지분 10.00%를 보유 중이다.
이밖에 신세계그룹은 이날 주요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고 이마트24대표에는 송만준 이마트 PL·글로벌사업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푸드 대표에는 강승협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이 선임됐다.
김홍극 신세계까사 대표는 신세계인터내셔날 뷰티&라이프부문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에는 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이 내정됐고 신세계L&B 대표에는 외부에서 영입한 마기환 대표를 선임했다. 신세계야구단 대표에는 김재섭 이마트 기획관리담당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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