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조창용 기자) 이마트 중국사업 철수가 가시화 되면서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의 사업 실패로 귀결될 것 같다. 물론 중국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탓도 있지만 이랜드 박성수 회장처럼 중국에서 승승장구하는 기업가도 있으니 정 부회장의 해외사업에 대한 경영능력 부재로 봐야할 것 같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해 상해에 위치한 중국 이마트 1호점 취양점이 건물 임대업주가 계약 연장을 원하지 않아 폐점 수순을 밟게 됐다. 지난 1997년 이래 28개로 까지 확장됐던 점포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때문에 이마트가 중국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얘기가 돌고 있다. 2014년 6개, 지난해 2개를 철수해 현재 8개만 남아있다. 적자를 견디지 못해 2011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
정용진 신세계이마트 부회장은 중국 이마트 사업에 속도를 냈지만 누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2011년부터 구조조정을 단행한 정 부회장은 동생인 정유경 신세계그룹 부사장의 남편 문성욱 신세계I&C 부사장을 2011년 5월 중국담당 부사장으로 파견하기도 했다.
영업적자는 2010년 910억원, 2011년 1337억원으로 급증하다가 구조조정 이후인 2012년 613억원, 2013년 530억원으로 줄었다. 현재는 영업적자가 400억원에 달한다.
김태홍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1일 "지난 주말 美 월마트 글로벌 점포 폐점 뉴스가 전해지면서 오프라인 할인점 사업 영속성에 대한 우려가 이마트를 바라보는 외국인들의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중국사업은 첫 해외진출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또 오너인 정 부회장이 상무 시절부터 깊게 관여하며 공을 들여왔다. 때문에 중국 사업 부진은 정 부회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 매장 패점과 관련해 이마트 측은 "계약이 만료되는 점포가 하나 있는 것은 맞지만 폐점은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일각은 이마트 중국 사업을 포함한 해외 사업에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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