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최주현 기자) "속이 꽉 찬 품질 좋은 가을배추 출하가 본격화했습니다. 가격은 안정적인 상황이라, 안심하고 김장하셔도 좋겠습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0일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김장재료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이같이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배추 평균 도매가격은 포기당 8천299원에서 공급량이 늘며 하순 4천14원으로 떨어졌고 이달 6일에는 2천844원으로 더 내렸다.
이에 지난 8일 기준 배추 평균 소매가격은 포기당 3천919원이 됐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하면 3.1% 높지만, 평년보다는 4.8% 낮은 수준이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
송 장관은 이날 매장에서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 추진 상황을 살폈다.
앞서 농식품부는 대책을 통해 김장철 배추 2만4천t(톤), 무 9천100t 등 계약재배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고 마늘 등 양념채소는 정부 비축 물량을 공급해 유통량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4일까지는 배추, 무 등 김장재료 11개 품목을 최대 40% 할인하는 유통사 행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이달 이후 배추 소비자가격은 더 안정될 전망"이라면서 "고춧가루, 양파, 대파 등 김장 부재료도 생산량이 증가해 공급이 안정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날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는 정부 할인 지원 가격으로 배추를 세 포기(한 망)에 8천32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한 포기로 하면 2천800원 정도다.
하나로마트 관계자는 "손님들이 할인 지원 가격을 보시고는 '이제 싸졌네' 하신다. 배추 가격은 안정세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추 품질에 대해서는 "배추가 (속이 꽉 차) 무거워서 직원들이 카트에 실어줘야 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카트에 김장 재료를 가득 담은 한 소비자는 "배추 가격이 이제 정상화됐다고 봐야겠다"며 송 장관에게 "긴 폭염에 농가들이 정말 많이 애썼다. 농가에 많은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다만 지난 8일 기준 무 1개 평균 소매 가격은 2천587원으로 1년 전보다 52% 비싸고 평년보다 12% 높다. 그러나 이는 지난달보다는 31% 떨어진 가격이다.
농식품부는 이달 적정한 생육 기온이 이어지면서 가을무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현재 작황이 유지된다면 김장 수요량인 8만7천500t을 공급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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