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말 기자 수첩 표지 [이미지=국어문화원연합회]
(조세금융신문=손영남 기자)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덕호)는 4월 7일 신문의 날을 맞아 독립신문 창간 정신을 이어가고자 ‘우리말 기자 수첩’을 배포한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한국지방신문협회 등을 통해 기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우리말 기자 수첩’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진행하는 ‘공공언어 개선 지원 사업’의 하나로 제작했다. 여러 언론사가 기사 작성에 필요한 자체 지침서를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지침서가 없는 곳이 많다.
이에 국어문화원연합회에서 공공성 높은 쉽고 정확한 기사 문장 작성법, 국제기구 이름의 우리말 표기, 쉽게 다듬은 우리말 표현 등 기사 작성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담은 안내서인 ‘우리말 기자 수첩’을 마련했다. 낯선 외국어와 로마자가 빈번하게 등장하는 최근 기사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배어있다는 게 ‘우리말 기자 수첩’ 마련의 배경이다.
이를 반영하듯 ‘우리말 기자 수첩’에서는 더욱 쉬운 우리말 표현을 제안하고 올바른 문장 사용법을 안내한다. 첫 번째 ‘표기 원칙과 올바른 표현’에서는 어려운 말, 비슷하지만 다른 말, 치우치지 않는 말, 차별하지 않는 말을 소개한다.
또한 국제기구 이름의 우리말 표기법과 쉽고 정확한 기사 문장 만드는 방법 등을 안내한다. 두 번째 ‘기사 작성의 기본 요건’에서는 언론 윤리 및 보도 준칙, 보도자료 활용법, 취재원 찾기, 좋은 기사의 요건, 제목 작성법, 전문(리드문) 작성에 관한 내용을 다룬다.
부록에는 쉽게 다듬은 말, 헷갈리는 말, 틀리기 쉬운 말 목록과 한국기자협회 윤리 강령 및 실천 요강을 담았다. ‘쉽게 다듬은 말’ 목록에는 ‘디지털 포렌식은 전자 법의학’, ‘머그샷은 피의자 사진 공개 제도’, ‘블랙 아이스는 도로 살얼음’, ‘싱크홀은 땅꺼짐’, ‘AI는 인공 지능’ 등과 같이 누구나 알기 쉽게 우리말로 바꿔서 기사에 사용하자고 제안하는 67개 낱말을 넣었다.
‘우리말 기자 수첩’을 펴낸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덕호 회장은 “신문의 날에 순한글로 독립신문을 편집하신 주시경 선생님을 떠올린다. 2020년부터 2023년도까지 매년 언론과 협력해 보도 용어의 공공성을 높이는 사업을 진행했다. 이번 안내서 배포를 계기로 다시 한번 언론과 함께 쉬운 우리말 쓰기 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지속적인 예산 지원과 관심이 따라오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리말 기자 수첩’ 피디에프 파일은 ‘국어문화원연합회’(www.kplain.kr)와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www.plainkorean.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