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주 업고 1년새 시가총액 40.7조→125.8조원...3배 껑충

2025.10.09 08:33:00

'조방원' 상승 탄력에 한화·HD현대↑…SK도 하이닉스 덕분에 '벌크업'
포스코·롯데·LG, 실적 부진에 강세장 뒷걸음…10대그룹 순위 3∼7위 모두 변화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대기업 그룹 중 최근 1년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방산주를 등에 업은 한화였다. 업황 부진과 잇따른 인명사고 등 악재를 겪은 포스코는 시가총액 3분의 1 가까이 잃었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0대 대기업 그룹 상장사의 합산 시가총액 추이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지난 2일 기준 시가총액을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한화그룹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은 이 기간 40조7천750억원에서 125조7천970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시가총액이 14조1천70억원에서 56조5천650억원으로 300% 이상 늘었다. 한화오션(264.4%, 이하 최근 1년간 시가총액 증감률), 한화엔진(264.2%), 한화시스템(236.3%) 등의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했다.

 


한화의 뒤를 이은 그룹은 HD현대와 SK로 1년 새 시가총액 합산이 각각 58조8천350억원→137조7천810억원(134.2%), 196조5천930억원→394조1천220억원(100.5%) 늘었다. 그 뒤는 삼성(36.1%), 현대자동차(21.8%), 신세계(13.0%), GS(7.2%) 순서였다.

 

최근 1년간 한화와 HD현대의 시가총액 '벌크업'은 정부의 대미 투자 측면에서 상승 탄력을 받았던 '조방원'(조선, 방위산업, 원자력) 관련 상장사 덕을 톡톡히 봤다.

 

방산 대장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조선 및 관련 기자재 종목인 한화오션, HD현대조선해양(125.0%), HD현대미포(105.0%), HD현대마린엔진(355.8%) 등 상당수가 조방원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들이었다. 그런가 하면 SK와 삼성은 인공지능(AI) 기술주 훈풍을 탔다.

 

국내 증시 전체의 대장주인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65조9천480억원에서 526조8천480억원으로 44% 늘어났고, 최근 강세장의 주역으로 꼽히는 또 다른 반도체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도 123조1천50억원에서 287조9천250억원으로 134% 증가했다.

 

유례없는 강세장에서 시가총액이 줄어든 그룹도 있다. 본업인 철강 업황 부진과 잇따른 현장 인명사고로 도마 위에 오른 일이 잦았던 포스코 그룹의 시가총액은 65조6천380억원에서 47조7천420억원으로 27% 줄었다.

 

중국 기업의 추격으로 TV·가전·배터리·석유화학 등 그룹 사업 전반적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한 LG 그룹의 시가총액도 170조7천20억원에서 166조2천390억원으로 뒷걸음질 쳤다.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가 수익성 악화를 겪는 롯데 그룹 역시 시가총액이 11% 줄었다.

 

이에 따라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순위도 1년 새 크게 바뀌었다. 삼성과 SK가 부동의 1·2위를 지켰으나 3∼7위는 모두 바뀌었다. 1년 전 3위였던 LG가 4위로 내려가고 4위였던 현대자동차가 3위로 올라섰다.

 

5위였던 포스코는 두 계단 밑인 7위로 내려갔고, 지난해 6·7위였던 HD현대와 한화가 5·6위로 한 계단씩 올라섰다. 8∼10위는 1년 전과 마찬가지로 롯데·GS·신세계 순이었다.

 

[표] 최근 1년 주요 대기업 그룹 시가총액 합산 및 순위 추이 (단위:억원)

 

순위 1년 전 현재(지난 2일 기준)
1 삼성 5,687,019 삼성 7,738,891
2 SK 1,965,926 SK 3,941,220
3 LG 1,707,018 현대자동차 1,679,083
4 현대자동차 1,378,993 LG 1,662,387
5 포스코 656,377 HD현대 1,377,812
6 HD현대 588,348 한화 1,257,970
7 한화 407,750 포스코 477,419
8 롯데 168,842 롯데 149,855
9 GS 113,551 GS 121,682
10 신세계 42,171 신세계 47,672

[자료 = 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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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기현 기자 sgh@tf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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